복거일 신간 '프란체스카-우연히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난 한국 여인'
복거일 신간 '프란체스카-우연히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난 한국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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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거일 객원 칼럼니스트
복거일 작가

작가 겸 평론가 복거일 씨(72)가 <악극(樂劇) 프란체스카-우연히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난 한국 여인(북앤피플)>을 최근 펴냈다.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인 우남 이승만 전 대통령과 영부인 프란체스카 도너 리 여사의 삶을 오페라 형식 극본으로 만든 책이다.

저자는 작가 후기를 통해 “프란체스카 여사의 삶을 그린 작품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언제 처음 들었는지 이제는 기억이 흐릿하다”며 처음엔 소설로 쓰려 했으나 실재 인물을 주인공으로 삼는 것은 여러모로 제약이 커서 선뜻 시작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의 무기력을 깨운 것은 로이드 웨버(Andrew Lloyd Webber)의 <에비타(Evita)>가 거둔 성공이라고 설명했다. 저자는 <에비타>의 성공이 ‘나도 한번 희곡으로 써보자’는 도전을 줬다고 전했다.

저자는 “우리로선 프란체스카 여사를 독립된 존재로 바라보기가 무척 어렵다”며 “우남(雩南·이 전대통령의 호)의 광채가 하도 눈부셔서, 늘 그의 곁에 선 그녀를 익숙한 풍경의 한 부분으로 인식하게 된다”고 프란체스카 여사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한번 우남의 삶에서 그녀가 차지하는 몫이 크다는 것을 깨달아 찬찬히 들여다 보면, 그녀는 스스로 빛을 내기 시작하고 마침내 그녀가 우남과 한 몸을 이루어서 부부를 따로 분리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고 전했다.

[펜앤드마이크]
[펜앤드마이크]

부부가 처음 만났을 때는 이 전 대통령이 58세였고 프란체스카 여사는 33세였다. 나이를 차치해도 1930년대 당시 서양의 인종적 편견과 차별을 생각하면 부부의 사랑은 매우 보기 드문 사례다. 이러한 여러 장애물에도 불구하고 이 전 대통령을 호텔 식당에서 처음 만난 프란체스카 여사는 그가 숭고한 뜻을 가진 고결한 인물이라는 인상을 단번에 받았다.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동방의 한 식민지 출신 신사를 따라 나서 한국인이 되기로 작정한 대한민국의 첫번째 영부인 프란체스카 여사의 이야기가 바로 이 책에서 펼쳐진다.

복거일 작가는 1946년 충남 아산 출생으로 한국의 대표적인 자유주의 우파 지식인 중의 한 명이다. 소설 희곡 등 60여 권의 저서를 출간했으며 이번에 나온 <프란체스카>와 같은 양식의 악극으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삶을 다룬 <박정희의 길> 등이 있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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