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인상과 인건비 인상 등 다양한 비용 상승 누적돼 올리기로 결정
유제품, 빵 등의 연쇄 가격 인상 우려

 

국내 유업체 1위 서울우유협동조합이 5년만에 우윳값을 올린다. 올해 축산농가에서 사들이는 원유 가격이 ℓ당 4원 인상된데 따른 것이다. 

이번 서울우유의 가격 인상으로 다른 업체들도 조만간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이며 우유가 들어가는 유제품과 빵 등의 가격도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낙농진흥회는 지난달 24일 열린 이사회에서 올해 원유 기본가격을 L당 922원에서 926원으로 4원 인상하기로 결정하며 8월 1일부터 적용했다. 

8일 서울우유협동조합에 따르면 8월 16일부터 ℓ당 가격을 90원 씩 인상한다. 서울우유 측은 가장 최근 가격을 올린 것이 5년 전인 2013년이고, 그 동안 물가 인상과 인건비 인상 등 다양한 비용 상승이 누적돼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최저임금인상, 최근 주52시간 근무제 등으로 부담이 커진 것도 가격 인상요인이다. 실제로 서울우유는 주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인해 최근 들어 생산라인에 근무할 직원 50명을 충원했다.

서울우유의 가격 인상에 따라 매일유업과 남양유업 등도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매일유업도 원윳값 인상후 내부적으로 검토에 들어지만 시장상황, 소비자 반응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인상을 결정하기 위해 고심중인 상황이다.

지난 2013년 원유 가격을 ℓ당 834원에서 940원으로 106원 인상했을 때 매일유업은 흰 우유 가격을 ℓ당 200원, 서울우유는 220원 올린 바 있다. 당시 원유값 인상으로 스타벅스와 폴 바셋 등 커피전문점의 우유가 들어가는 메뉴의 가격이 인상됐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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