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어트 대변인 “김정은의 약속 믿어...비핵화는 시간이 걸리는 과정”

7일 경북 포항신항 7부두에 북한산 석탄을 운반한 것으로 알려진 진룽(Jin Long)호가 서 있다(연합뉴스).
7일 경북 포항신항 7부두에 북한산 석탄을 운반한 것으로 알려진 진룽(Jin Long)호가 서 있다(연합뉴스).

미국 국무부는 최근 북한산 석탄이 원산지를 러시아로 위조해 한국으로 수출되고 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관련) 국가들이 대북제재를 이행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의 한 고위관리는 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이 서류를 위조해 북한산 석탄을 러시아산으로 속여 한국에 수출한다는 보도에 대해 “특별이 할 말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의 제재 위반인 선박 간 환적에 대해 매우 잘 알고 있으며 이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미국은 다른 국가들이 대북제재를 이행하길 기대한다. 환적행위에 연루돼서는 안 된다는 점을 상기시키고 있다”고 했다.

북한산 석탄의 한국 내 밀반입 문제에 대해 한국정부와 어떠한 협조를 하고 있느냐는 질문엔 “아는 바가 없다”고 했다.

한편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김정은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지난 6월 12일 비핵화를 하겠다고 약속했다”며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북한과 후속회담을 했고, 미국은 북한의 입장에 변화가 없는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비핵화 달성을 위한 절차를 개발하기 위해 매우 열심히 노력해왔다”며 “지난 일요일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처럼 비핵화를 달성은 우리 모두가 알고 있듯 시간이 걸리는 과정”이라고 했다.

노어트 대변인은 “김정은과 북한정권을 대화 테이블로 이끌어 대화를 시작하게 된 것에 많은 나라들이 기뻐하고 있다”며 “이는 1년 전과 비교하면 대단하고 거대한 도약”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북 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조속한 비핵화를 예견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엔 “대화가 계속되고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미국은 시간이 걸리는 절차라는 것을 알았고 현재 그런 과정의 한 가운데 있다는 설명이었다.

폼페이오 장관의 재방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엔 “현재 발표할 출장 계획은 없다”고 했다. 그러나 앞서 존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PBS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폼페이오 장관을 다시 평양으로 보내 김정은을 만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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