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쇼크로 '키오스크' 확산...일자리는 더 줄어든다
최저임금 쇼크로 '키오스크' 확산...일자리는 더 줄어든다
  • 홍준표 기자
    프로필사진

    홍준표 기자

    이메일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junpyo@pennmike.com www.facebook.com/junpyo24

  • 최초승인 2018.08.08 14:18:13
  • 최종수정 2018.08.09 11:32
  • 댓글 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저임금 대폭 인상에 유통가에선 필수적인 것으로 인식되고 있어

올해와 내년 최저임금이 잇달아 큰폭으로 인상되면서 기업들이 사람과의 직접적인 대면이 없어도 업무 처리가 가능한 키오스크(Kiosk,무인자동화장치)를 잇달아 늘리고 있다. 

기업의 입장에서 키오스크를 이용한 무인·자동화의 확대는 '최저임금 쇼크'에 따른 인건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사람을 쓰지 않는 키오스크의 확대는 일자리를 줄일 수밖에 없다. '최저임금 인상'의 정책 취지와 달리 '선의(善意)로 시작한 정책이라도 반드시 결과가 좋은 것은 아니다'라는 경구(警句)가 적용되는 셈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패스트푸드점을 비롯한 각종 음식점과 은행 등에서 키오스크 운영을 대폭 확대하고 나섰다.

KFC는 매장에서 휴대전화로 주문·결제가 가능한 '테이블 오더'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키오스크와는 달리 사람이 많아 키오스크나 계산대에 줄이 길 때 기다리지 않고 자리에 앉아 바로 주문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KFC는 지난해부터 인건비 부담, 고객 편의 등을 고려해 서울 홍대입구역점과 서울역점 등 5곳을 시작으로 키오스크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롯데리아도 최근 인력의 효율성을 높이고자 키오스크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롯데리아 전국 1350여 개 매장 가운데 리조트·휴게소 등 특수 점포와 지방 소규모 매장을 제외하고 키오스크를 들여놓은 매장 수는 750여 개에 달한다. 이는 전국 매장 수의 50%가 넘는 수치다.

과일 주스 등 음료를 파는 프랜차이즈 '쥬씨' 역시 전국 가맹점에서 키오스크 도입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 지난해 10월 2개 점포에서 처음 들여온 이래 지난 연말 17개, 올해 33개 점포에서 추가로 도입했다.

버거와 치킨을 파는 브랜드 '맘스터치' 역시 올해 5월 경기도 파주와 전남 여수 등 중소도시 매장 20여 곳을 시작으로 무인 키오스크를 본격 도입했다.

금융권에서의 무인·자동화도 확대되고 있다.

KB국민은행의 '스마트 텔러 머신(STM)'은 기존 금융자동화기기(ATM)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지능형 자동화기기로, 은행 직원이 없어도 고객은 영업점 창구에서 가능한 업무를 대체할 수 있다. 신분증 스캔, 손바닥 정맥 바이오인증, 화상상담 등을 통해 영업점 창구에서 가능한 업무를 고객이 직접 처리하는 방식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 6월부터 강남역, 가산디지털종합금융센터 등 일부 영업점에 STM 파일럿운영을 진행했으며 이달 말까지 전국 영업점 중 고객 디지털 금융 수요가 많은 곳을 선정해 총 30여대를 추가적으로 설치해 운영할 예정이다.

이처럼 국내 키오스크 서비스 시장 규모는 급속히 확대하고 있다. 올해 4월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전자지급 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키오스크 도입 초창기인 2006년엔 약 600억원에 그쳤지만 지난해 2500억원 가량으로 비약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 완화와 기술발전에 따른 소비자 편의성 확대, 프랜차이즈 사업 확장 등 환경적 변화 등이 작용한 것이다. 인건비 부담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관건인 창업자들 사이에선 대세는 키오스크라는 말이 나올 만큼 무인·자동화 시스템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특히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10.9% 상승해 8350원이 적용됨에 따라 이같은 자동·무인화 추세는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5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