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순 교수 "녹조 문제 해결 내세운 '4대강 보 개방'은 눈속임”
박석순 교수 "녹조 문제 해결 내세운 '4대강 보 개방'은 눈속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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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교수 "보 개방으로 녹조가 줄어든 게 아니라 하류로 내려간 것일뿐"
"유속 때문이 아니라 수온과 일조량, (비료에서 나온) 영양물질이 영향미쳐"
환경단체와 상당수 언론은 '4대강 보 개방' 긍정 효과만 전달하며 눈속임 확산
외지인과 환경단체는 '환호'...정작 농민은 가뭄으로 피해보고 농산물도 가격인상
전 세계적으로 녹조 발생해...선진국들은 이미 녹조를 활용하는 발명 연구에 치중

녹조 문제를 해결한다며 ‘4대강 보’를 개방하는 문재인 정부의 행보와 관련해 박석순 이화여대 환경공학과 교수가 “일종의 눈속임과 같다”고 비판했다. 또한 녹조에 대한 과학적 진실을 외면한 채 '보 개방'만을 주장하는 환경단체들을 겨냥해서는 “환경단체가 아니라 '환경 모르는 단체'로 이름을 바꿔야 한다”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박 교수는 7일 펜앤드마이크 정규재TV에 출연하여 '보에 갇힌 물 때문에 녹조가 심화되는 것이라며 보를 개방해야한다는 주장'에 대해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보 개방으로 녹조 발생이 줄어든 것이 아니라 녹조가 단지 하류로 내려가 다른 지역의 녹조 현상을 심화시키게 되는 것”이라며 “전국에서 흘러가가지고 아래로 갔는데, 보가 없어서 녹조가 안 생겼다고 눈속임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정부는 환경시민단체의 주장에 따라 녹조 발생을 줄인다며 지난해 6월부터 '4대강 보'를 3차례에 걸쳐 10개를 개방했다. 특히 금강의 세종보와 공주보, 영산강의 승촌보와 죽산보 등 4개 보는 완전히 개방했다.

지난 6월 29일에는 지난 1년 간의 보 개방효과에 대한 중간결과라며 국무조정실장이 직접 녹조현상에 유의미한 개선효과가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에 박 교수는 이같은 정부와 환경시민단체의 주장들이 눈속임에 지나지 않으며 언론 또한 이같은 눈속임을 확산하고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KBS는 지난달 26일 <수문개방 4대강...“최악 폭염에도 ‘녹조라떼’ 없다”>는 보도를 통해 “수질이 4배 차이난다”는 요지의 논지를 펼쳤다. 이 보도는 여러번에 걸쳐 방송을 통해 전파됐다. 이와 관련해 박 교수는 “녹조가 안 생긴 것이 아니라 보에 걸린 것이 아래로 내려간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며 “이런 거짓말을 공영방송에서 하는게 말이 되나”라고 반문했다.
 

지난달 26일 KBS 9시뉴스 화면 갈무리


또한 해당보도가 이루어진 같은날, 또 이후로도 낙동강, 영산강 뿐만 아니라 보를 개방한 강에서도 폭염으로 인해 녹조가 비상이라는 보도가 이어졌다.

박 교수는 "녹조가 물이 흘러가는 유속과 무관하다는 것이 이미 과학적으로 증명돼있다"고 강조하며 실제로 녹조의 과학적 원인은 "강온도와 일조량, 영양물질이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업비료가 흘러 강에 영양물질이 유입되고, 여름에 기온상승으로 인해 녹조가 발생하는 것일 뿐, 보를 개방해서 물이 빠르게 흐르면 녹조가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이어 고여있는 물에 녹조가 생기는 이유에 대해서는 “유속 때문이 아니라, 고여있는 물은 쉽게 온도가 올라간다. 또 바닥에 여러 가지 찌꺼기에서 나온 영양물질 인이 올라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4대강 이전에도 녹조 현상은 과거부터 여름철마다 한철 지나가는 현상이었는데, 4대강 사업 후에 녹조현상이 4대강 때문이라고 뒤집어씌우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심지어 가뭄 현상에 대한 대책도 없이 보를 개방함으로써 농민과 농산물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는 역설적인 현상을 비판하기도 했다. 외지인과 환경 단체는 ‘보 개방’에 환호를 하고, 정작 지역 농민들은 가뭄으로 인해 직접적인 피해를 보고, 전국 소비자들은 채소값, 농산물 가격 인상으로 피해를 본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녹조와 관련된 거짓된 주장과 눈속임을 비판하는 한편, 녹조의 해결책에 대해서는 녹조를 환경에 이로운 방향으로 활용하는 연구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농업비료가 발명된 이후 영국-호주-일본-미국 등 잘 먹고 잘 사는 나라일수록 녹조가 발생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인 만큼, 선진국들은 이미 녹조를 활용하는 발명 연구에 치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환경부 계신 분이나 환경 연구원 분들도 다 알 것이다. 유속과 무관하게 폭염으로 수온이 올라가 녹조가 발생한다는 것을 모두 알고 있지만, 이런 얘기를 하면 찍히니까. 바른 말을 하기 힘들다”며 현재 올바른 정보가 차단된 채 일부 환경시민단체의 무분별한 주장이 정책으로 이어지는 사회 실태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이세영 기자 lsy215@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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