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허 부사장, 모든 보직서 물러나게 하고 경영서 영구 배제"

SPC그룹 허영인(69) 회장의 차남 허희수(40) 부사장(SPC그룹 마케팅전략실장)이 해외에서 액상 대마를 밀수해 흡연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SPC그룹 차남 허희수 부사장

서울동부지검 형사3부(윤상호 부장검사)는 허 부사장을 지난 6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허 부사장을 구속해 수사 중이라고 7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허 부사장은 대만 등지에서 액상 대마를 몰래 들여와 흡연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허 부사장이 액상 대마를 들여오게 된 경위와 공범이 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밀반입 과정에서 공범들이 있는 것으로 보고 추가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SPC그룹 오너 3세인 허 부사장은 2007년 파리크라상에 입사해 경영수업을 시작했다. 이후 2016년 7월 국내에 1호점을 연 미국 뉴욕의 유명 버거 체인점인 '쉐이크쉑'을 국내에 들여오며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SPC그룹은 허 부사장의 구속 사실이 보도된 뒤 입장문을 통해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허희수 부사장에 대해 그룹 내 모든 보직에서 즉시 물러나도록 했으며, 향후 경영에서 영구히 배제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SPC그룹을 아끼고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실망을 드린 점을 다시 한번 사과 드린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법과 윤리, 사회적 책임을 더욱 엄중하게 준수하는 SPC그룹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세영 기자 lsy215@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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