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일 前주필 "태영호·박상학 공갈협박, 親대한민국 진영 겁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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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기호 정치사회부 기자(경력직)

  • 최초승인 2018.08.07 16:49:30
  • 최종수정 2018.08.08 16:04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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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일 전 조선일보 주필이 지난 7월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실 주최로 열린 '보수그라운드제로'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류근일 전 조선일보 주필이 지난 7월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실 주최로 열린 '보수그라운드제로'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와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등을 지목해 체포·북송하겠다고 공개 협박하는 극좌(極左) 청년단체(일명 '감옥행')의 준동이 5일 펜앤드마이크(PenN) 보도를 통해 국민에게 알려진 뒤 자유우파 성향 원로 언론인인 류근일 전 조선일보 주필이 "지금 대한민국이 몇시인가를 알려주는 현상"이라며 국민에게 경각심을 촉구했다.

류근일 전 주필은 7일 인터넷신문 '뉴데일리'에 기고한 <"잡았다 요놈, 태영호 박상학" 하는 세상>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지난 2일부터 페이스북에는 '박상학·태영호 체포 대학생 결사대'를 자임하는 정체불명의 청년단체 페이지가 개설됐다"는 PenN의 첫 보도를 일부 인용한 뒤 이같이 밝혔다.

류 전 주필은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세운지 70년만에 이쯤 됐다"며 "이쯤이 어느 만큼인가? 탈북민 박상학 대표와 태영호 전 공사를 이념적 적(敵)으로 치는 자들이 백주대낮에 공갈협박을 해대는 만큼이다. 세상 완전히 뒤집어졌다"고 적었다.

그는 "처음엔 저들(극좌세력)은 땅 속 100미터 아래에 비밀조직을 묻었다"며 "그러나 세월이 흘러 좌파세상이 되면서부터 저들은 서서히 자신들의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한다"고 지적했다.

극좌세력의 공개활동 개시 배경에 대해서는 "다수 유권자가 자유-우파를 버렸고, 정권이 좌파이고, 공권력도 좌파 장중에 들어가고, 사법부도 그리 가고, 미디어도 뉴데일리와 펜앤드마이크를 빼놓고는 다 그쪽이거나 중간쪽으로 이동해 가는 중이고, 한미동맹도 거의 다 깨지고, 군(軍)마저 별 수 없이 돼가고 있다고 본 때문"이라고 짚었다.

류 전 주필은 "서울 도심에서 저런 자들이 대놓고 저렇게 소리치고, 전단지를 배포하는 정도라면 이제부터 거리낄 게 없다고 친 모양"이라며 "친(親)대한민국 진영을 공공연히 겁주고 '폭력접수 전야'의 분위기를 조성하기 시작했다"고 상기시켰다. 

그는 "앞으로 무엇이 또 어떻게 변할지는 모른다"며 "(이제는) '아무개 만세'(김일성 만세 구호를 지칭)만 남았다"고 우려를 내비치기도 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다음은 류근일 전 조선일보 주필이 7일 뉴데일리에 기고한 칼럼 전문(全文).

지난 2일부터 페이스북에는 ‘박상학, 태영호 체포 대학생 결사대’를 자임하는 정체불명의 청년 단체 페이지가 개설됐다. 이들은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와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를 지목해 "잡았다 요놈" "겁에 질리게 만들겠다", "박·태를 잡겠다는 의지로 실천 하겠다"고 내놓고 위협했다. 펜앤드마이크의 기사다. 

지금 대한민국이 몇 시인가를 알려주는 현상이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세운지 70년 만에 이쯤 되었다. 

이쯤이 어느 만큼인가? 탈북민 박상학 대표와 태영호 전(前) 공사를 이념적 적(敵)으로 치는 자들이 백주대낮에 공갈협박을 해대는 만큼이다. 세상 완전히 뒤집어졌다.  

처음엔 저들은 땅속 100미터에 비밀조직을 묻었다. 저희들끼리 모여 앉으면 사상적으로 진짜 색깔을 드러내면서, 대외적으로는 그저 “민주-민족-민중을 위해...” “평화를 위해...”라고만 말했다. 누가 “너희들 xxx이지?” 하고 물으면 저들은 펄쩍 뛰며 말했다. “xx조작 하지 말라” “생사람 잡지 말라” 

 그러나 세월이 흘러 좌파 세상이 되면서부터 저들은 서서히 자신들의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북핵(北核)은 놓아둔 채 사드 배치만 반대하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울에 왔을 때화염병을 던지고, 주한미군 철수와 한-미 동맹을 철수-해체하라고 하더니, 요즘엔 탈북민들을 “잡았다, 요놈” 하는 식이다. 갈수록 그 쪽으로 한 치 한 치 더 다다가고 있는 것이다.

 저들이 왜 이러는가? 결정적 시기가 왔다고 보는 것이다. 다수 유권자가 자유-우파를 버렸고, 정권이 좌파이고, 공권력도 좌파 장중에 들어가고, 사법부도 그리 가고, 미디어도 뉴데일리와 펜 앤 마이크를 빼놓고는 다 그 쪽이거나 중간으로 이동해가는 중이고, 한-미 동맹도 거의 다 깨지고, 군(軍)마저 별 수 없이 돼가고 있다고 본 때문이다. 6. 25 후 저들이 벌려온 혁명이 드디어 대단원을 향해 마지막 구간을 달리고 있는 셈이다. 

 앞으로 무엇이 또 어떻게 변할지는 모른다. 그러나 한 번 이렇게 풀어진 태엽은 되감기지 않는다. 서울 도심에서 저런 자들이 대놓고 저렇게 소리치고 전단지를 배포하고 하는 정도라면 저들은 이제부턴 거리낄 게 없다고 친 모양이다. 이젠 속내를 다 털어놓아도 괜찮다는 것이다. 아무개 만세만 남았다. 어떤 자는 “광화문 광장에서 그 소리가 나와야 진짜 민주화다”라고 했지만, 그럴 날 머지않았다. 

 저들은 지금 친(親)대한민국 진영을 공공연히 겁주기 시작했다. 폭력 접수(接收) 전야(前夜)의 분위기를 조성하기 시작했다. 저들은 지금 너무나 의기양양하고 방약무인(傍若無人)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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