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석탄 韓반입 보도에 대해선 “美, 모든 제재의 엄격한 이행 여전히 원해”
"2차 미북 정상회담 계획 없어...중요한 것은 대화가 아니라 북한의 실행"

존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6일(현지시간) 북한과 이란이 핵무기 부분에서 협력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북제재가 약화되는 것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며 제재유지를 위한 강제조치도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볼튼 보좌관은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핵물질 생산 등을 이어가는 북한과는 관여하면서 이란과는 왜 그렇게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북한과 이란에 대한 우려는 사실상 연관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과 이란은 핵무기 운반체계인 탄도미사일 시스템에서 협력했다는 것은 역사적으로 잘 알려져 있다”며 “2007년 9월 이스라엘에 의해 파괴된 시리아의 핵시설을 북한이 건설했었던 것처럼 핵무기 부문에서도 협력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과 북한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대응은 정확히 똑같다고 생각한다”며 “이는 두 정부에 대한 최대 압박을 통해 그들의 운반 가능한 핵무기 추구를 포기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이 그들 지도자들과 만나 이야기할 의지가 있는 것은 (다른) 돌파구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라며 “북한에 대한 미국의 정책은 완전히 일관적”이라고 했다.

북한산 석탄의 한국 반입 관련 보도와 관련된 질문엔 “민감한 정보 사안을 언급하지는 않겠지만 모든 제재의 엄격한 이행을 여전히 원한다는 것이 미국의 입장”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대북제재의 중요성에 대해 이 지역의 모든 나라들과 계속 이야기하고 있다”며 “우리는 제재 효과의 축소를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북한이 앞서 약속한대로 세상으로 나와 비핵화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북제재를 강력하게 유지하기 위해 강제적인 조치 등 필요한 조치들을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은의 비핵화 의지 여부를 묻는 질문이 이어지자 볼턴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을 위해 문을 열어두고 있다”며 “북한이 싱가포르에서 한 약속을 이행하고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하면 가질 수 있는 미래를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이 문을 통과하는 것은 북한에 달려있다”며 “어느 누구도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을 위해 문을 활짝 열어놓지 않는다고 말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으면 다음에 어떤 조치가 이어질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추측은 하지 않겠다”며 “그러나 북한정권은 미국이 북한에 기대하는 바를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 “미국은 북한이 남한과 미국에 한 약속을 지키고 비핵화하며 움직이길 기대한다”며 “미국이 원하는 것은 실행이지 수사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볼튼 보좌관은 2차 미북 정상회담 개최에 대해서는 어떤 일정도 잡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은 서한을 교환했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평양을 다시 방문해 추가적인 진전을 이룰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김정은과 이야기할 준비가 돼 있고 그럴 의지도 있다”며 “그러나 중요한 것은 대화가 아니라 북한의 실행”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에 전달한 친서의 내용에 대해 묻는 질문에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계속해서 최선을 대하 북한에 이 기회를 놓치지 말라는 뜻을 계속 전달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 역시 북한문제에 대해 순진하거나 비현실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미국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시도했으며 우리는 ‘문이 열려있고 기회는 명백하며 모든 이들이 북한이 움직이기 시작하는 것을 기다리고 있다’는 말을 전달하기 위해 최대한의 ‘영업직’을 수행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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