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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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규모 7.0강진이 발생한 인도네시아의 휴양지인 롬복 섬 북부에서 현재까지 91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고 인도네시아 재난 당국이 6일 밝혔다.

로이터, AFP 등 외신은 사망자 이외에도 수백 명이 부상하고 건물 수천 동이 파손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지진은 규모 7.0의 강진이면서 진원의 깊이도 10㎞에 불과해 피해가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후 두 번의 지진이 추가로 발생한 데 이어 20여 차례 여진도 이어졌다고 미국지질조사국(USGS)은 밝혔다.

지진 피해는 특히 롬복 섬의 중심 도시인 마타람에서 컸다고 재난 당국은 밝혔다.

당국은 이날 지진으로 롬복 여러 지역에서 정전 사태가 발생했고 대형 병원에서는 환자들이 서둘러 건물 밖으로 대피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주민과 관광객들은 특히 지진 발생 직후 한때 쓰나미 경보가 발령되자 공포에 휩싸인 채 고도가 높은 지역으로 서둘러 대피했으나 이후 경보가 해제되면서 안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쓰나미 경보 해제에도 불구하고 롬복의 마을 2곳에는 바닷물이 쏟아져 들어와 피해가 생겼다.

롬복 섬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근 발리 섬에서도 진동이 감지되고 일부 건물이 파손돼 주민과 관광객 수천 명이 대피했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어 지진과 화산 분화가 빈번하다. 2004년에는 규모 9.1의 강진과 이로 인한 쓰나미로 약 16만8000명이 참변을 당하기도 했다.

롬복 섬에선 지난달 29일에도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20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쳤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현재까지 한국인 사상자가 나왔다는 신고는 접수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조준경 calebca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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