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공무원 종합직' 지원자 1970년 이후 48년만에 가장 적어...경쟁률도 역대 최저
한국은 '공무원 열풍'...앞으로 두 나라 경제 역동성에 영향 미칠 듯

경기호황과 일손부족을 함께 겪고 있는 일본의 올해 ‘국가공무원 종합직’ 지원자가  1970년 이후 4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악의 청년 취업난 속에 여전히 안정적인 공무원 선호도가 높은 한국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5일 일본 공무원 선발·관리를 총괄하는 인사원에 따르면 한국의 행정 외무 기술고시를 합쳐놓은 것과 같은 ‘국가공무원 종합직’의 올해 지원자가 1만9609명으로 1970년 이후 4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본 경제가 어려움을 겪던 1996년(4만5254명)에 비하면 절반 이하로 지원자가 줄었다.

경쟁률도 10.9 대 1로 역대 최저 수준을 보였으며 일본 최고 명문대인 도쿄대 출신 공무원 합격자 비율도 크게 줄었다. 

일본에서 공무원 인기가 식은 이유로는 민간 기업의 일자리가 넘쳐나는 고용환경 개선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반면 한국에선 올해 267명을 선발하는 국가공무원 5급 행정고시에 1만609명이 지원하며 4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일본의 네 배에 달하는 경쟁률이다.

또한 서울대 출신 행시 합격자 비율은 지난해 36.4%로 10년 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으며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출신으로 확대하면 합격자 비율은 62.2%에 달해 명문대생의 공무원 선호도가 여전히 높은 모양새를 보였다.

이에 따라 두 나라의 공무원직 선호도에 대한 젊은이의 상반된 성향이 머지않아 경제 역동성의 차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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