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파에게 모자란 건 이론 아닌 논개의 '거룩한 분노'같은 힘"
"저쪽이 폭력으로 나오면 이쪽도 폭력으로 맞설 것'이란 기대가 있어야 '제3의 폭력'인 법의 지배 유지"

김행범 부산대 행정학과 교수
김행범 부산대 행정학과 교수

김행범 부산대 행정학과 교수가 5일 탈북 북한자유화 운동가들을 체포·북송하라는 친북 청년단체 활동이 알려지자 "붉은 완장 패거리가 정말 태영호, 박상학을 체포하는 폭력이 일어날 때 그에 '폭력'으로 맞서지 못한다면 우파는 죽은 세력임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김행범 교수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저쪽이 폭력으로 나오면 이쪽도 폭력으로 맞설 것'이란 확실한 기대가 있어야 비로소 합법적인 제3의 폭력인 법에 의한 지배가 유지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실제로 한국에서 경찰이나 언론 등이 극좌나 친북 세력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눈치를 보고 '태극기 세력' 등 재야(在野) 우파 세력을 무시하는 한 원인으로 극좌 세력을 잘못 건드릴 경우 유무형의 폭력이나 협박, 소송을 당할 수 있는 반면 우파 세력의 경우 그런 불이익을 당할 위험성이 적은  현실도 적지않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앞서 펜앤드마이크(PenN)는 이날 <박상학, 태영호 체포 대학생 결사대 "감옥행">이라고 자처하는 친북(親北) 청년단체가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와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공사 등 탈북민 출신 북한자유화 운동가들을 지목해 "체포" "감옥행 "북송"을 공공연하게 들먹이며, 길거리 전단지 살포까지 감행한 현상을 보도했다.

김 교수는 "이런 체포가 정말 이뤄진다면, 늦었지만 모두 더민당(더불어민주당) 혹은 조선노동당으로 급히 입당하는 게 낫다. 진리와 세계가 바뀌었다는 것"이라며 "소수만은 우파 게릴라가 되어 입산(入山)하고"라고 했다.

이런 주장의 배경으로 김 교수는 "잠재적 폭력 가능성 없는 힘은 '죽은 정치권력'이라며 "우아한 정치, 경제논리는 이 능력 위에서만 존재한다. 어느 집권당이든 법치란 순화된 모습으로 그 뒤에서 대기 중인 이 폭력에 기반한다"고 상기시켰다.

이어 "노파와 노인의 태극기집회와, 광포한 촛불집회의 '물리적 힘'의 차이를 애써 무씨하고 법리의 시비로만 환원하는 건 조선 유학자들의 사고 잔재"라고 지적했다.

특히 "우파에게 이론은 이미 포화상태이고, 모자란 건 이론이 아니고 논개의 '거룩한 분노'같은 힘"이라며 "해방 이후 좌파는 경찰은 전혀 개의치 않고 서북청년단을 더 두려워한 이유가 이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20대 대학생들을 앞세워) 폭력 위협을 장난으로만 받아들이게 만드는 것도 좌파의 전략이다. (촛불집회를) 양초놀이인줄로만 여기게 하다가 일시에 나라를 빼앗듯"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다음은 김행범 부산대 행정학과 교수가 5일 오후 페이스북에 게재한 글 전문(全文).

잠재적 폭력 가능성 없는 힘은 죽은 정치권력이다.
우아한 정치, 경제논리는 이 능력 위에서만 존재한다. 어느 집권당이든 법치란 순화된 모습으로 그 뒤에서 대기 중인 이 폭력에 기반한다.

노파와 노인의 태극기집회와 광포한 촛불집회의 물리적 힘의 차이. 이를 애써 무시하고 법리의 시비로만 환원하는 건 조선 유학자들의 사고 잔재.

우파에게 이론은 이미 포화상태이고, 모자란 건 이론이 아니고 논개의 '거룩한 분노' 같은 힘이다. 해방 이후 좌파는 경찰은 전혀 개의치 않았고 서북청년단을 더 두려워 한 이유가 이것.

붉은 완장 패거리가 정말 태영호, 박상학을 체포하는 폭력이 일어날 때 그에 '폭력'으로 맞서지 못한다면 우파는 죽은 세력임을 증명하는 것이다. 저 쪽이 폭력으로 나오면 이 쪽도 폭력으로 맞설거란 확실한 기대가 있어야 비로소 합법적인 제 3의 폭력인 법에 의한 지배가 유지된다.

폭력 위협을 장난으로만 받아들이게 만드는 것도 좌파의 전략이다. 양초놀이인 줄로만 여기게 하다 일시에 나라를 빼앗듯.

이런 체포가 정말 이루어진다면 늦었지만 모두 더민당 혹은 조선노동당으로 급히 입당하는게 낫다. 진리와 세계가 바뀌었다는 거다. 소수만은 우파 게릴라가 되어 입산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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