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서 열린 ARF서는 北외무상 리용호 접촉…"빠르고 정중한 대화 나눴다"
성 김 주필리핀 美대사, 김정은 친서에 대한 트럼프 답신 서류봉투 전달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4일(싱가포르 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를 위반했다'는 최근 보도에 관해 "매우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일 입수한 러시아 내무부 등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9월 이후에도 1만명 이상의 새로운 북한 노동자들이 러시아에 등록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지난해 9월은 북한이 제6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을 함께 감행하면서 국제사회의 전면적인 대북제재 결의를 촉발한 시기다. 폼페이오 장관은 보도가 사실이라는 전제로 "지난해 9월 채택된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 2375호를 러시아가 위반하고 있다고 생각할 모든 이유를 갖게 된다"고 지적했다.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 2375호는 북한 해외 노동자에 대한 신규 노동허가를 전면 금지했으며, 2019년 말까지 모두 귀국시키도록 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자신은 북한의 비핵화를 확신한다면서도, 모든 일이 끝날 때까지 북한에 대한 제재는 유지돼야 한다고 국제사회에 공조를 당부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트위터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트위터

4일(미국 현지시간) 폼페이오 장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친서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답신을 리용호 북한 외무상에 전달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또한 폼페이오 장관은 리용호와 만날 기회가 있었고 "빠르고 정중한 의견 교환"(a quick, polite exchange)을 했다면서 두 사람의 악수 장면이 담긴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앞서 회의 개막 기념촬영 순서에 폼페이오 장관과 리용호는 서로 악수로 인사했다.   
  
기념 촬영이 끝난 후 성 김 주필리핀 미 대사가 리용호에게 서류봉투를 전달해 이 서류 봉투에 담긴 내용에 관심이 쏠렸다.
  
이에 백악관은 4일 해당 서한이 김 위원장의 친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답신이라고 확인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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