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광주비엔날레, 北예술집단 만수대창작사 22편 작품 전시예정
이 감독 “대한민국에 사회주의 사상 기반한 문화예술이 더욱 범람하고 있다”
“만수대창작사는 UN안보리 대북제재 대상인 외화벌이기관...전시 적절한가”
만수대창작사 대표작들에 '평양 개선문, 김일성-김정일 동상, 주체사상탑' 등

자유주의 우파성향 영화감독인 이용남 전 청주대 영화학과 객원교수는 UN안보리제재를 받는 북한 예술집단 만수대창작사가 국내에서 전시활동을 허가받은 사실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한편 미술계에서 벌어지는 ‘친북·좌경화의 단면’에 대해 고발했다.
 

이 감독은 2일 펜앤드마이크 정규재TV에서 <문화살롱L 14회: 대한민국은 이미 블랙아웃!>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폭염같은 정부의 행보 속에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체제는 이미 블랙아웃”이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이날 영상에서 좌경화된 미술계 실태에 대해서 설명하며 “답답한 소식이지만 냉엄한 진실을 직시해야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힘드시겠지만 직시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음달 9월 7일에 2018 광주비엔날레가 개막된다”며 “이번에 ‘북한미술: 사실주의의 패러독스’라는 주제로 북한 만수대창작사가 제작한 총 22편의 작품이 전시될 예정인데, 이는 사상 최대 규모의 북한 미술 전시”라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하는 만수대창작사는 북한 최대의 예술집단이다. 1959년 11월에 창립되었고, 천 명의 예술가를 포함해 약 4천명을 고용하고 있다. 예술가들 대부분은 평양 미술대학 졸업생들이다. 대표작으로는 평양 개선문, 김일성-김정일 동상, 주체사상탑 등이 있다.

이 감독은 UN안보리가 만수대창작사에 대해 제재 대상으로 선정했는데도 불구하고 통일부가 이런 작품을 국내 반입을 승인했다는 것에 대해 문제삼았다. 앞서 UN 안보리는 지난 8월, 안보리 제재 대상에 만수대 해외개발회사를 비롯해 기관 4곳과 개인 9명을 추가한 바 있다. 제재 배경은 7월 4일과 28일, 두 차례 단행된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미사일 시험발사 때문이다.

이 감독은 “이들의 대우는 인민예술가로 칭호되고 있고, 과거에는 우상화 작업 활동을 했지만 현재는 외화벌이에 동원돼서 예술노예로 생활하고 있다”고 전하며 ‘우상화 선봉의 외화벌이 기관’의 국내 전시에 대해 문제삼았다. 이어 “왜 우리가 북한 독재 체제를 선전하고 미화하는 작품들을 그것도 국민 혈세를 퍼부으면서까지 감상해야하는지 의문”이라며 “이 선전 선동의 도구로 그려진 작품들이 과연 진정한 평화와 인권을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주최측에 묻고 싶다. 도대체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전시인가”이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주비엔날레측은 통일부를 통해서 북측의 작가 3명의 초청제안서까지 전달했다고 한다. 북한 작품 반입 뿐만 아니라 작가 초청까지 시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광주비엔날레 뿐만 아니라 오는 9월 1일 개막 예정인 ‘전남 국제수묵비엔날레’에서도 만수대창작사 작가 10명과 작품 30점 가량을 선보이고자 현재 북한과 접촉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대한민국에 사회주의 문화예술이 더욱 범람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사회주의 사상을 무장시키기 위한 수단이나 도구들을 예술이라 평가한다면 예술이 무엇인지, 또 예술이 왜 존재하는지에 대해서 진중한 질문이 필요하다"고 했다.

최공재 감독과 이용남 감독은 최근 ‘문화살롱’ 영상을 통해 전방위로 이루어지고 있는 좌경화된 예술문화계 실태에 대해서 지적하고 있다.

이세영 기자 lsy215@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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