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당 7위안 선 깨진다면 중국 정부 개입할 수도 있어

미국이 최근 중국을 적극적으로 압박하는 모습을 보이자 중국의 통화가치가 하락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 "중국의 달러 대비 위안화가 두달 만에 7% 하락했다"며 "14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위안화 가치로 인해, 중국 정부가 얼마나 이를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한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WSJ에 따르면 위안화 가치는 이날 0.7% 하락해 달러당 6.8767에서 6.8952까지 환율이 올랐다.

이에 미국 내에선 위안화 가치의 하락이 지속된다면, 2년 전 심각한 자본 유출이 있었던 달러당 7위안 선이 깨질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위안화 가치 하락과 관련해 미즈호 은행과 픽텍 웰스 매니지먼트 등은 이같은 문제에 대해 중국이 단기적으로 7위안 방어선에 개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이같은 통화 약세에 대한 인위적인 개입을 통해 이를 무역에 있어 무기로 쓰고 있진 않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WSJ은 "중국에게 이는 균형 잡힌 행동"이라며 "위안화 가치가 하락하게 되면 중국의 수출은 미국 관세로 인한 고통을 상쇄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위안화 가치의 하락이 미국의 대중국 관세 부과 효과를 경감시킬 수 있지만, 중국의 자금 유출에 대한 우려가 커지게 된다는 문제점도 일각에선 지적되고 있다.

싱가포르 ANZ의 아시아 연구 책임자인 쿤 고는 중국 당국이 특정 환율보다는 자본 유출과 같은 파급 효과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7위안선이 깨진다면, 아마 그것이 수문을 열기 시작하는 효과로 작용할 수 있겠지만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