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악관 내 對中 강경파들, 최근 잇따라 중국에 대한 발언 수위 높여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행동을 변화시키기 위해 압박을 더 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로스 장관은 이날 폭스 비즈니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계속해서 그들의 나쁜 행동을 수정하기 위해 그들을 더 고통스럽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무역전쟁으로 인한 관세가 오히려 미국인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평균 미국인들, 평균 미 노동자들 그리고 심지어 몇가지 보복 타깃이 된 미 농부들조차도 이를 이해한다"며 "우리 농부들, 우리 노동자들은 진정한 애국자들"이라고 언급했다.

이처럼 최근 미 백악관 인사들은 미국 내에서 트럼프의 무역전쟁에 따른 관세 부과 정책이 자국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는 비판에 강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더해 중국에 대한 압박의 수위를 더 높여야 한다는 발언도 연이어 나오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미국은 로스 장관을 비롯해 대중 강경파로 알려진 피터 나바로 미국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나바로 위원장은 지난달 19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중 무역전쟁에 대해 "우리는 우리 자신을 보호해야 한다. 중국은 우리의 '왕관 보석'(crown jewels)을 공격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또 무역전쟁에 따른 미국인들의 피해가 커진다는 비판에 대해 "언론의 우려만큼 대중 무역 전략이 경제에 큰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1일(현지시간) 이미 예고한 2000억달러(약 223조9000억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에 대해 기존 10%에서 25%로 올리는 방안을 트럼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검토 중이라 밝혔다.

한편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 측 실무진들은 최근 격화되는 무역전쟁과 관련해 물밑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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