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공포로 몰았던 메르스…사우디서 귀국한 25세 여성, 전달 29일 올해 첫 의심 환자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생활하다 최근 귀국한 여성 A씨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의심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 조사에 돌입했다.

보건당국은 2일 메르스 의심 증세를 보이고 있는 A씨는 30대로 지난달 31일 발열과 근육통 증세로 충남 서천군 보건소를 찾았고 10개월 동안 두바이에 거주하다 최근 귀국해 서천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보건소 방문 후에도 몸 상태에 큰 변화가 없자 그는 이날 대전 서구 한 대학병원 응급실에 내원했다. 병원 측 신고를 받은 대전 서구보건소는 질병관리본부에 관련 사실을 보고하고서 충남대병원 음압 병실로 A씨를 옮겨 격리 조처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대전시 보건환경연구원에 1차 메르스 검사를 의뢰한 상태"라며 "검사 결과는 내일(3일) 새벽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서구보건소 측은 환자와 직원 등 접촉 의심자 70여명과 내원객 등을 상대로 추적 감시를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달 29일에도 부산의 한 병원을 방문한 25세 여성 B씨가 메르스 의심 증상을 보여 격리됐다. 지난 2월 사우디아라비아로 출국해 현지 병원에서 근무했던 B씨는 지난 26일 입국 후 인후통, 오한 증세 등을 앓아 병원을 찾았다. 이후 B씨는 28일부터 인후통, 오한 증세 등을 앓아 병원을 찾았고 메르스 의심 증상을 보였다. 

메르스는 지난 2015년 국내에서 186명의 확진 환자와 38명의 사상자를 낸 호흡기 감염병이다. 명확한 감염원과 감염경로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중동 지역의 낙타와 접촉을 통해 감염될 가능성이 높고 사람 간 밀접접촉에 의한 전파가 가능하다.

증상은 주로 발열을 동반한 기침, 호흡곤란, 숨가쁨, 가래 등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다. 이 외에도 두통, 오한, 콧물, 근육통, 식욕부진, 구토, 복통 등의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메르스는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일반적인 감염병 예방 방법으로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며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곧바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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