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권센터 소장이란 사람 언행 어이없다" 민주당 비례대표 지원자 이력도 지적
"(한국당에) 내란공범이니, 위헌정당이니 주절거리는 모습은 역겹기까지" 맹비난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을 지낸 장제원 의원(부산 사상·재선)이 2일 친여(親與) 민간단체 군인권센터 소장 임태훈씨를 겨냥해 "개인적 성적 취향과 대한민국 국민의 (국방의) 의무를 바꿔치기 한 인사가 '군 개혁'을 주장하고 있으니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비난했다.

장제원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최근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이라는 사람의 말과 행동이 어이가 없다. '병역거부'라는 헌법과 법률을 기만한 죄로 1년6개월의 실형을 살고 나온 인물이 '군 개혁'을 운운하고 있으니 어처구니가 없다"고 지적한 뒤 이처럼 비판 수위를 높였다.

김종대 정의당 의원 등에 따르면 임씨는 항문성교를 '추행' 행위로 규정한 군형법 제92조 6항 등을 "동성애 차별"로 규정하고 "차별에 저항한다"는 취지로 병역거부를 선언해 2004년 실형을 받았다고 알려져 있다.

장 의원은 나아가 "(임씨가 문건 폭로전을 벌인 국군기무사령부와 한국당을 싸잡아) '내란공범'이니, '위헌정당'이니 주절거리는 모습은 역겹기까지 하다"고 쏘아붙였다.

그는 "(임씨가) 민주당 비례대표 지원자였다고 하니, 정치적 행동과 말까지는 그렇다 치더라도, 입수 경위조차 불분명한 군 내부 문건을 흔들어대며 대단한 개혁가인 것처럼 행동하는 모습"이라며 "교칙을 지키지 않아 퇴학당한 학생(병역거부자를 비유)이 학교(군대를 비유)에 침을 뱉는 모습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성토했다.

장 의원은 "백주대낮에 (기무사 문건 관련 발언 진위를 놓고) 국방부 장관과 기무부대장이 삿대질을 하며 싸우고 있다. 군 헬기(추락 사건이 발생한 마린온)는 뜨자마자 프로펠러가 날아가 추락했다. 군 내부문건은 동네 휴지조각이 돼 날아다니고 있다"고 군내 혼란상(像)을 짚었다.

이어 "기강이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다. 선동과 위선, 거짓과 증오가 난무하고 있다"며 "무척 걱정스런 아침"이라고 글을 맺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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