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해외이전에 따른 일자리 감소 해결하기 위해 내놓은 정책
공영홈쇼핌,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공공기관…중소기업 전문 홈쇼핑
중소기업 공산품 40%, 연간 400개 품목 홈쇼핑서 퇴출될 것으로 전망
공산품 외에도 농수축산물도 한국에서 생산된 것만 팔겠다 '선언'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공공기관인 공영홈쇼핑이 국내에서 생산된 제품만을 판매할 것이라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중소기업 제품만을 판매하는 홈쇼핑 채널인 공영홈쇼핑이 국내 생산공장에서 한국산 원재료로 만든 제품만을 판매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중소기업들의 거센 반발을 일으키고 있다.
공영홈쇼핑은 지난 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3주년 기념식에서 "중소기업이 해외에서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생산한 제품을 포함해 모든 해외 생산 제품의 신규 입점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결정으로 전체 공산품의 40% 정도인 연간 400개 품목이 퇴출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공영홈쇼핑은 중소기업들의 생산공장 해외 이전을 막고 일자리 감소를 최소화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지만 공영홈쇼핑과 거래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은 "의류·가전 등 많은 분야에서 한국에서 생산하는 제품이 거의 없는 상황인데 누굴 위한 정책인지 묻고 싶다"고 말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공영홈쇼핑은 이미 판매 중인 해외 생산 상품도 연말까지 재고가 다 소진되면 국내 생산 제품으로 모두 전환할 계획이다. 국내 중소기업이 중국에서 만들어 파는 선풍기, 베트남 봉제 공장에서 생산해 들여오는 의류 등은 앞으로 공영홈쇼핑에서는 볼 수 없게 되는 것이다.
공산품 외에도 가공식품도 순수 국내산만 취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러시아산 명란, 브라질산 아사이베리 같은 외국산 원료를 들여와 만든 가공식품에 대해서도 입점 기준을 까다롭게 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공영홈쇼핑은 공산품 1000여 개, 농수축산물 700여 개 품목을 케이블TV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작년 거래액은 5828억 원이었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