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출범 예정...CJ '플랫폼'+빅히트 '스타 메이킹' 통한 ‘제2 방탄’ 키운다

국내 최대 종합미디어기업 CJ ENM과 ‘빌보드 200’에서 정상을 차지하며 주목을 끈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손잡고 합작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설립한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 ENM과 빅히트는 각각 지분 51%, 49%를 보유한 합작 엔터테인먼트사(가칭 빌리프·Belief) 설립을 위한 기업결합신고서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했다. 매출 3000억원이 넘는 기업이 합작사 대주주가 될 경우 이를 공정위에 신고해야 한다.

합작사는 기업 결합 심사를 거쳐 세부 사항을 논의한 뒤 이르면 이달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합작은 CJ오쇼핑이 CJ E&M을 흡수·합병해 7월 새롭게 출범한 CJ ENM이 글로벌 콘텐츠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첫 번째 프로젝트다. 현재 SM, JYP, YG로 고착화돼있는 엔터테인먼트업계 ‘빅3’ 구도의 지형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프로듀스101’ ‘슈퍼스타K’ 등의 오디션 프로그램을 성공시킨 CJ ENM의 콘텐츠 제작 능력과 방탄소년단을 키워낸 빅히트의 스타 육성 시스템을 결합, 차세대 한류를 이끌, ‘제 2방탄’ 글로벌 아이돌그룹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합작사가 출범하면 세계 각지의 숨은 실력자를 찾아 성장시키는 글로벌 오디션 프로그램도 제작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CJ ENM 관계자는 "빅히트와 합작 회사 설립에 대해 양측 합의는 끝났으나 여러 절차가 남은 상황이다"며 "아직 기업 결합 심사 등 절차들이 남아 있어서 출범 시기 등 자세한 사항을 공개하긴 어렵지만 빅히트와 합작 회사를 설립하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빅히트 측은 “아직 넘어야 할 단계가 많이 남아있다”고 전했다.

한편, 합작사 설립 소식에 CJ ENM의 주가도 상승하고 있다. 1일 오전 10시 현재 CJ ENM 주가는 전 거래일(23만1900원) 대비 5000원 오른 23만6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세영 기자 lsy215@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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