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전과·與 광역의원 낙천, "文대통령 御酒 하사하셔" 잇단 논란 끝에

사진=김대준 전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 페이스북 일부 캡처
사진=김대준 전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 페이스북 일부 캡처

범죄 전과가 있고, 더불어민주당 '열혈 당원' 행적 등으로 자격 논란이 확산된 김대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이 30일 사의를 표명했다. 

김병준 한국당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연 혁신비대위 회의에서 "김대준 비대위원은 안타깝게도 사의를 표했다"며 "제가 언젠가 그 동안의 과정이나 입장, 느끼는 바를 한번 말씀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편으로 본인이 생각하기에는 억울한 일도 있는 경우라고 말씀을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소상공인연합회 이사 출신인 김 비대위원은 지난 25일 비대위원으로 임명된 날까지도 민주당 당원이었던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또 지난 6.13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광역의원으로 공천을 신청했지만 예비경선에서 탈락했던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지난 2008년 10월 음주운전, 2013년 9월 주거침입 및 절도와 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공갈 등의 혐의로 벌금형을 받은 2건의 전과까지 도마 위에 올랐다.

김 비대위원은 지난 2013년 민주당 전신인 민주통합당을 탈당했다가 지난해 연말 6.13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복당했다. 이달까지도 민주당에 당비를 납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페이스북에는 민주당 '열혈 당원'으로서 활동한 흔적도 고스란히 남아 있어 자유우파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비대위원 인선을 더욱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이 확산됐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사용했던 예비후보 명함 사진, 낙천(落薦) 후 '민주당원에게 올리는 글'은 물론, 특히 지난 2월9일 "문재인 대통령과 영부인께서 새해를 맞이하고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어주(御酒·임금이 내려주는 술)를 하사하셨습니다"고 '인증 사진'을 올린 흔적이 구설에 올랐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원내·외를 막론하고 김 비대위원의 교체 요구가 잇따랐다. 김병준 비대위 출범 초기 김 비대위원의 낙마 소식이 알려지면서 비대위 위상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전망이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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