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문제 진전은 트럼프 강경했을 때 이뤄져왔다···협상시한 정해놔야"

미국 공화당의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이 지난 7월22일(미국 현지시간) 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미국 공화당의 린제이 그레이엄 상원의원이 지난 7월22일(미국 현지시간) 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미국 내 대북강경파로 꼽히는 공화당 중진 린제이 그레이엄 상원의원(63·사우스캐롤라이나)이 북핵에 대한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 목표를 재확인하는 한편 이를 관철시키기 위한 '대북 군사옵션' 활용 가능성을 중국과 북한에 확신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그레이엄 의원은 29일(미국 현지시간) 미 폭스뉴스에 출연해 "최근 북한과의 대화가 진전을 보이고 있는 유일한 이유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국과 북한에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고 이를 대가로 안보와 번영을 누릴 것이라는 점을 확신시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에 남겨진 미군 유해가 돌아오는 건 가족들과 미국 전체로 봤을 때 고마운 일이지만 우리가 바라는 건 CVID"라며 "북한과 중국이 시간끌기(Clock out)를 시도할까 우려된다.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는 중국이 북한을 뒤로 끌어당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이에 따라 자신이 트럼프 대통령이라면 압박을 계속할 것이라며 "(북한과의) 거래를 성사시키는 유일한 방법은 핵 프로그램을 멈추기 위해 필요한 경우 군사적 옵션을 사용할 것이라는 점을 중국과 북한에 납득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북핵 협상에) 시한을 정해놔야 한다"며 그동안 북핵 문제 해결의 진전은 트럼프 대통령이 강경했을 때 이뤄졌다고 상기시켰다.

그는 "북한과 전쟁을 원하는 건 아니지만 만약 전쟁해야 한다면 미국이 아닌 중국의 뒷마당에서 벌어지는 것"이라며 "중국이 이를 이해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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