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죽하면 미국서 한국을 '바나나 리퍼블릭'이라 부르겠나"
"법치가 바로 서지 않고 삼권분립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점이 큰 문제"

유진유 前미국한인회장
유진유 前미국한인회장

미국 조지아주 연방하원 공화당 후보 경선에 출마했던 유진유 전 미국 한인회 회장이 "미국선 한국을 '바나나 리퍼블릭 오브 코리아', 추장이 움직이는 나라라고 부른다"며 미국 현지에서 최근 한국을 바라보는 시각을 전했다.

바나나 리퍼블릭(Banana Republic)은 미국에서 잘 알려진 옷가게다. 중의적으로 바나나가 '근대화가 덜 됐다'는 의미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유진유 전 회장은 29일 오후 한미동맹강화국민운동본부가 '트럼프의 대북전략과 한미동맹의 미래'라는 주제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특별강연회에서 이같이 밝힌 뒤 "제가 그 생각만 하면 분해서 미국에서 벌떡벌떡 일어난다"고 말했다.

유 회장은 이날 미국 현지에서 한국을 바라보는 시각을 전하며 "법치가 무너지고 삼권분립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다"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유 회장은 "미국 정치인이 아닌 미주동포의 입장에서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다"며 "미국은 삼권분립이 잘 작동되고 있다. 미군 주둔에 비용 지출이 크다고 발언했던 트럼프 대통령과는 별개로 미군 철수는 안된다고 최근 미 국회가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았냐"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입법부와 사법부가 모두 행정부 밑에 가있는 것 같다"며 "국회의원은 여당이고 야당이기 이전에 입법부로써 행정부를 견제하는 역할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회장은 탄핵 이후 한국의 상황에 대해선 미국과 한국이 언론의 왜곡된 보도, 선동질 등에선 비슷한 부분도 많다고 지적하며 "법치가 바로 서지 않고 삼권분립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점이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

덧붙여 "마녀사냥하듯이 사냥하는 후진적 모습을 전 세계에 보였다"며 "우리도 외국을 보듯이 외국도 우리나라를 들여다 본다. 우리가 바보짓을 하면 이웃집에서 그 바보짓하는 것을 보지 않느냐"라고 지적했다.

유 회장은 지난 5월 21일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했을 당시 현지 분위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당시 북한에 대한 뉴스가 끊이지 않았는데, 만나는 사람마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저 한국인(That Korean)을 어떻게 믿어야 하겠냐"며 "저 한국인(That Korean)은 도대체 20분 만나러 미국에 왜 왔냐?"는 질문이 끊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 북한에 대한 백악관과 전반적인 미국의 분위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월스트리트의 소식통이 굉장히 빠른데, 중국은 곧 망한다는 말이 공공연히 돌고 있다. 중국은 곧 6개 정도로 갈라질 것이란 말까지 돈다"며 "북한은 지금 달러가 메말라가고 있는데... 누군가 밀어주고 있는 것을 미국이 모를 거 같나? 그거 다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덧붙여 그는 "미국에서 한국에서 활동하는 간첩리스트들을 봤다"며 "신문사에 있는 사람들, 안면이 있던 사람도 있었다. 오마이갓이다. 한국은 북한하고만 문제가 아니라 이슬람도 문제다. 이슬람 난민이 유럽가서도 회를 쳐놨다. 이런 것에 대해 한국은 훈련이 안되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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