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경찰서, 10대 1명·20대 초반 3명에 상해치사 혐의 구속영장 신청
경찰 "피해자 2개월간 크고 작은 구타 당했다는 피의자 진술 확보"
살해 동기 및 구체적 범행경위 조사 예정…死因규명 위한 부검도 실시

경북 구미 원룸에 거주하던 20대 여성이 함께 살던 타 지역 출신 여성 4명에게 폭행당해 숨진 사건 관련, 경찰이 29일 가해자 4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북 구미경찰서는 이날 숨진 A씨(21)를 폭행한 10대 여성 1명, 20대 초반 여성 3명에 대해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금전 문제, 사소한 의견 대립 등을 이유로 최근 2개월여간 구미 한 원룸에서 함께 살던 A(22) 씨를 수시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구미경찰서는 "피의자 4명을 조사한 결과 숨진 A씨가 2개월간 크고 작은 구타를 당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며 "사망 당일에도 A씨에게 주먹과 옷걸이로 폭행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A씨는 지난 27일 "친구를 때렸는데, 숨진 것 같다"는 가해자들의 자수로 구미시 인동동 한 빌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자수한 여성 4명은 지난 24일 새벽 A씨가 갑자기 쓰러져 심장마사지를 시도했지만 소용이 없어 시신을 이불로 덮어두고 대전으로 달아났다고 진술했다.

이 과정에서 피의자 중 한명이 전화로 어머니에게 범행 사실을 알렸고, 어머니의 설득으로 자수하게 됐다고 한다. 

A씨를 포함해 피의자 4명은 모두 타 지역 출신으로 직장 때문에 구미에 살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피의자 중 1명은 직장을 다녔고, 나머지 4명은 일정한 직업이 없었다고 한다.

경찰은 피의자들을 상대로 살해 동기와 구체적인 범행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다.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한 시신 부검도 이뤄질 예정이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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