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통계작성 이래 가장 큰 격차...자영업자의 체감경기 최악

자영업자와 봉급생활자의 향후경기전망 체감 격차가 역대 최대치로 벌어졌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향후경기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자영업자가 79로 봉급생활자(91)보다 12포인트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8년 7월 이후 가장 큰 격차이다.

향후경기전망 CSI는 현재와 비교해 앞으로 6개월 후 경기 상황을 어떻게 인식하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100 미만이면 부정적으로 응답한 가구가 긍정적으로 응답한 가구보다 많다는 의미다.

향후경기전망 CSI에서 자영업자는 6월 90을 유지했지만 한 달 사이 11포인트나 꺾이면서 봉급생활자와의 격차가 벌어졌다. 봉급생활자는 같은 기간 9포인트 하락했다.

현재와 비교해 앞으로 6개월 후 생활형편을 짐작해보는 생활형편전망 CSI에서도 자영업자는 93으로 봉급생활자(99)보다 6포인트 낮다. 2012년 10월(6포인트) 이후 최대 격차다. 

현재생활형편 CSI는 자영업자가 85로 봉급생활자(95)보다 10포인트 낮았다. 현재생활형편 CSI는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 가계의 재정 상황을 어떻게 인식하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현재경기판단 CSI도 자영업자는 68로 봉급생활자(81)보다 13포인트 낮게 조사됐다.

전망과 관련된 CSI에서 자영업자와 봉급생활자의 체감경기 격차가 최근 확대하는 현상은 자영업자들의 앞으로 가계 형편이나 국내 경제 상황을 보는 시각이 더 빠르게 비관적으로 돌아서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가뜩이나 자영업자 비중이 높아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최저임금이 16.4% 오른 데 이어 최근 내년 최저임금 상승률이 10.9%로 결정되며 영세 자영업자들의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다. 또 경기가 둔화되고 있다 전망이 확대하면서 자영업자의 우려도 커지는 모양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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