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70년 간 권력 유지하려 자국민에 유례없는 잔혹 행위”
“北당국의 기독교인에 대한 탄압은 지구상에서 견줄 곳 없어”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종교의 자유 증진을 위한 장관급회의’에서 연설을 통해 북한정권의 인권유린과 기독교 탄압 실태를 비판했다(화면 캡처).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종교의 자유 증진을 위한 장관급회의’에서 연설을 통해 북한정권의 인권유린과 기독교 탄압 실태를 비판했다(화면 캡처).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북한 지도부는 자국민을 상대로 고문과 살인, 강제 낙태와 노예 노동 등을 자행하고 있으며 이는 북한정권이 70년 넘게 권력을 유지해온 수단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날 탈북민 지현아 씨를 초청해 북한정권이 기독교를 얼마나 박해하고 있는지를 보여줬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미 국무부에서 열린 ‘종교의 자유 증진을 위한 장관급회의’에서 연설을 통해 중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인권 탄압 사례들을 소개한 뒤 “북한의 실태가 더욱 열악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북한 간 관계가 계속 개선되고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따른 위협이 제거되기를 희망하지만 북한 지도부는 수십 년 동안 비할 바 없을 정도로 자국민을 빈곤으로 내몰고 잔혹하게 대했다는 명백한 사실을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북한 지도부에 의한 고문과 대규모 기아, 살인, 강제 낙태와 대규모 노예 노동은 북한정권이 70년 넘게 권력을 유지해온 수단이었다”며 “지금 회의가 열리고 있는 이 순간에도 약 13만 명의 북한주민들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잔인한 노예 노동 시설에서 종신형을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펜스 부통령은 “남한에서 번영하고 있는 기독교 사회와는 대조적으로 북한의 기독교인들에 대한 탄압은 지구상에서 견줄 곳이 없다”며 “이는 용서가 없는, 체계적이며, 지속적이며 종종 치명적인 탄압”이라고 했다. 이어 “북한에서는 단순히 성경을 소지했다는 이유만으로 사형에 처해질 수 있으며 북한정권에 의해 기독교인으로 지목된 사람들은 정기적으로 처형되거나 가족들과 함께 북한 강제 수용소로 보내진다”고 강조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탈북민 지현아 씨를 직접 호명해 일으켜 세운 뒤 북한정권의 극심한 기독교 탄압 현실을 부각했다. 그는 “지현아 씨는 어머니로부터 받은 성경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수감되고 고문을 당했다”며 “지 씨가 탈출에 실패한 후 북한당국은 강제로 그녀를 낙태시켰다”고 했다. 이어 “현아는 운 좋게도 목숨을 건진 채 탈출에 성공해 오늘 우리와 함께 할 수 있게 됐다”며 “당신의 믿음과 용기는 우리 모두에게 귀감이 된다”고 강조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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