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애국모임, ‘북핵포기 없는 남북대화 반대’ 기자회견 개최

자유애국모임 등은 9일 오후 종로 교보빌딩 앞에서 북핵 포기 없는 남북대화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첫 남북 고위급회담이 열린 9일 오후 서울 종로 교보빌딩 앞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포기가 선행되지 않은 남북대화의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오늘 기자회견은 영하의 매서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약 300명의 시민들이 모인 가운데 한 시간 동안 진행됐다. 시민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손에 들고 “북핵 포기 없는 남북대화 결사반대”, “문재인 정권은 한미동맹을 배신하지 말라”, “속지말자 사기평화 사수하자 한미동맹” 등의 구호를 외쳤다.

기자회견을 주최한 자유애국모임(공동대표 이재춘, 김석우, 고영주, 양동안)은 성명서에서 “김정은이 신년사에서 핵무장 완성을 전제로 대한민국과 협상을 제안한 것은 평화 사기극”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김정은의 평화 사기극에 동참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자유애국모임은 또 “김정은은 핵무력 고도화와 실전배치에 필요한 시간을 벌고 국제적 압박의 강도를 줄이기 위해 평창올림픽 참가라는 고도의 사기극을 벌이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가 이에 동참하는 것은 사실상의 이적행위”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올림픽 성공을 핑계로 평화사기극에 협조하는 것은 국제사회와 우리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올림픽 성공을 내세워 북한의 사기극에 동참하는 것을 즉각 중단하라”고 했다.

자유애국모임 공동대표 이재춘 전 러시아 대사는 오늘 기자회견에서 “오늘 아침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에 북측 대표로 나선 리선권 조평통 위원은 천안함 폭침을 주도한 장본인”이라며 “미국과 국제사회의 노력으로 조금만 더 밀고 나가면 북한이 핵을 포기할 참인데 문재인 정부가 북한이 던진 미끼를 덥석 물었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사는 “문재인 정부가 평창동계 올림픽에 북한을 끌어들여 전 세계의 대북제재 국면을 역전시킨 것은 한미동맹을 우습게 만드는 처사이자 싸움을 다시 원점으로 되돌리는 것”이라며 “만일 정부가 앞으로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등을 재개하면 UN 제재를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재춘 전 주 러시아 대사, 전국구국동지 회장 변길남 전 육군소장, 자유애국모임 김상국 국가교육국민감시단 공동대표, 최우원 전 부산대 교수, 주옥순 엄마부대 상임대표 등이 발언자로 나섰다. 전국구국동지회(회장 변길남),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대표 최대집), 박근혜대통령구명총연합(공동대표 최우원), 엄마부대봉사단(상임대표 주옥순), 나라지킴이고교연합(대표 김일두) 등이 참가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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