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산 "북한의 현실과 진실을 외면하고 어찌 이런 거짓 발언을 할 수가 있나?”
어린 학생들, 강제동원 죄수들, 군인들에게 강제노역에, 극심한 굶주림 실태 지적
"北주민들 고통을 수십년 연장시킨 죗값을 언젠가 기어이 받아 내고야 말 것"

체코주재 북한무역 대표를 지낸 뒤 한국에 망명한 탈북자 김태산 씨는 최근 이낙연 국무총리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노골적으로 치켜세우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 통렬하게 비판했다.
 

김태산 씨 페이스북 캡처
김태산 씨 페이스북 캡처

김태산 씨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낙연 총리 발언과 관련해 “북한에 고향을 둔 탈북자로서, 지금도 북한 국민들의 굶주림과 고통을 매일 체크하고 있는 우리 탈북자들로서는 분노가 치밀어 참을 수가 없다”고 격분했다. 또한 “이것은 철저히 굶주림과 독재에 죽어가는 2,300만 북한 백성들을 조롱한 영원히 용서치 못할 민족적 범죄”라며 질타했다.

앞서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케냐 나이로비 빌라 로사 켐핀스키 호텔에서 개최한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최근 한반도 상황을 설명하던 중 "(북한에) 여러가지 변화가 있겠지만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백성의 생활을 다른 것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도자가 마침내 출현하신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 씨는 “건장한 사람들도 견디지 못하고 푹푹 쓰러져 죽어나가는 이 폭염의 시기에 오늘도 12-13세의 어린 학생들로부터 전 국민이 주린 배를 그러안고 협동농장의 김매기 전투와 풀베기 전투에 강제로 끌려 나가는 현실을 알기나 하고 그런 X소리를 하는 것인가?”라며 매섭게 꼬집었다. 이어 원산 카지노건설장에 강제 동원된 수만 명의 죄수들이 굶어죽는 모습과, 비밀리에 핵무기 저장고와 장거리 미사일 저장고를 만드는데 수십 명의 군인들이 죽어나가며 그곳을 '시체 생산기지'라고 북한군 스스로 명명하는 실태 등을 지적하며 "이런 사실을 알고 그런 X소리를 하는것이냐"며 강도높게 질타했다.

그러면서 그는 “도대체 김정은의 어떤 면이 백성들의 생활을 더 중시하는 것으로 이낙연의 눈깔에는 비쳐지는 것인가?”라고 되물으며, “인간의 눈이 아니라 썩어진 동태 눈깔을 달고 다니는 자가 아니라면 북한의 현실과 진실을 외면하고 감히 어찌 이런 더러운 거짓 발언을 할 수가 있겠는가?”라고 탄식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대한민국의 정부와 5,000만 국민들은 명심하라! 그리고 잊지 말라!”며 “이낙연과 같은 이런 한심한 자들이 대한민국을 대표한답시고 한반도의 통일을 논한다면 2,300만 북한 국민들은 절대로 당신들과는 통일 할 의사가 전혀 없으며, 독재자에게 돈과 재물을 퍼주고 몸값을 올려주어서 북한 국민들의 고통을 수십 년간 더, 더 연장시켜준 그 죗값을 대를 두고서라도 언젠가는 기어이 받아 내고야 말 것”이라며 경고했다.

김태산 씨는 북한에서 대학을 졸업한 뒤 내각 산하 경공업성에 들어간 뒤 체코에서 북한-체코 신발기술 합작회사 사장으로 일하다 북한의 독재체제에 환멸을 느껴 2003년 한국에 망명했으며, 이후 인권문제 등 북한의 실태에 대해 고발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오늘날 한국의 경제 상황과 관련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려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이세영 기자 lsy215@pennmike.com

-이하 페이스북 전문

지난 6월에는 “북한의 장사정포를 30-40Km 후방으로 철수시키는 문제가 남북장성급회담에서 논의 되었다.” 라고 있지도 않은 거짓말을 해서 망신을 당한 총리 이낙연이 며칠 전에는 “무엇보다도 백성들의 생활을 더 중시하는 지도자가 마침내 출현하신 것 아닌가” 라고 아주 정중하게 3대독재자 김정은이를 추겨 세우는 개 같은 발언을 했다.

북한에 고향을 둔 탈북자로서, 지금도 북한 국민들의 굶주림과 고통을 매일 체크하고 있는 우리 탈북자들로서는 분노가 치밀어 참을 수가 없다.

건장한 사람들도 견디지 못하고 푹푹 쓰러져 죽어나가는 이 폭염의 시기에 오늘도 12-13세의 어린 학생들로부터 전 국민이 주린 배를 그러안고 협동농장의 김매기 전투와 풀베기 전투에 강제로 끌려 나가는 현실을 알기나 하고 그런 개소리를 하는 것인가?

김정은이의 주머니를 채워줄 원산 카지노건설장에 강제 동원된 수만 명의 죄수들 속에서 하루에도 수 백 명씩 극심한 굶주림과 노동사고로 사망하여 주인 없는 합장묘가 셀 수도 없이 만들어 지고 있다는 것을 알기나 하고 그런 개소리를 하는 것인가?

핵 포기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도 전국의 곳곳에 비밀리에 핵무기 저장고와 장거리 미사일 저장고를 만드는데 수십만의 인민군을 동원시켰고 그곳에서는 하루에도 수 십 명의 군인들이 죽어 나가고 있으며 그래서 그곳들을 “시체 생산기지” 라고 북한군인 자신들이 명명했다는 것을 정말 모르고 그런 개소리를 하는가 말이다.

도대체 김정은의 어떤 면이 백성들의 생활을 더 중시하는 것으로 이낙연의 눈깔에는 비쳐지는 것인가?

원료자재가 없고..전기와 동력이 없어서 멎어선 공장들을 돌아다니며 죄 없는 간부들의 모가지나 잘라버린 것이 이낙연의 눈에는 백성들을 위한 정치로 보여서 굶어죽은 백성들의 시체더미 위에 돼지같이 살찐 몸뚱이로 우뚝 선 독재자를 “...출현하신 것..” 이라고 까지 높이 추겨 세웠는가?

인간의 두뇌가 아니라 닭대가리를 달았고, 인간의 눈이 아니라 썩어진 동태 눈깔을 달고 다니는 자가 아니라면 북한의 현실과 진실을 외면하고 감히 어찌 이런 더러운 거짓 발언을 할 수가 있겠는가?

이것은 철저히 굶주림과 독재에 죽어가는 2,300만 북한 백성들을 조롱한 영원히 용서치 못할 민족적 범죄이다.

대한민국의 정부와 5,000만 국민들은 명심하라! 그리고 잊지 말라!

이낙연과 같은 이런 한심한 자들이 대한민국을 대표한답시고 한반도의 통일을 논한다면 2,300만 북한 국민들은 절대로 당신들과는 통일 할 의사가 전혀 없으며, 독재자에게 돈과 재물을 퍼주고 몸값을 올려주어서 북한 국민들의 고통을 수십 년간 더, 더 연장시켜준 그 죗값을 대를 두고서라도 언젠가는 기어이 받아 내고야 말 것이다.

2018.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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