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계리 핵실험장 폭파와 핵무기 제조는 별개 문제"
"北 핵생산 능력 그대로···완전한 셧다운 확인 못했다"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 사령관.(연합뉴스 제공)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 사령관이 21일(현지시간) 미북 정상회담에서 비핵화를 약속했던 북한이 여전히 핵폭탄을 제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이날 콜로라도 주에서 열린주에서 열린 애스펀 안보포럼 기조연설에서 "북한이 핵탄두 제조에 필요한 핵물질 생산을 중단하지 않았다"며 "북한의 핵생산 능력이 아직 그대로이다"라고 밝혔다.

또 지난 5월 풍계리 핵실험장을 폭파하는 장면을 공개한데 대해 "실험시설을 파괴했지만 핵무기 제조는 별개 문제"라며 "우리는 북한 핵생산의 완전한 셧다운이나 핵연료봉을 제거하는 것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북한이 핵 장비와 제조능력을 유지하는 것은 비핵화 프로세스의 초기 단계에서 협상을 위한 전술일 수 있기에 과도한 반응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룩스 사령관의 발언은 북한이 진정으로 핵을 포기할 의지가 있는지를 신중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비핵화를 놓고 미국과 북한이 현격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은 최근 강경한 입장으로 선회했다.

지난달 12일 싱가포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 비핵화 합의를 했지만 최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방북 후 북한이 "일방적으로 강도 같은 요구만을 가져왔다"고 비난하면서 북한 비핵화 실현에 회의적인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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