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언론매체를 통해 종전선언 채택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북한의 대외용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21일 종전선언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긴장완화와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의 첫 공정’이란 제목의 글에서 “첫걸음을 짚어야 다음 걸음도 내짚을 수 있듯이 조선반도(한반도)의 긴장완화와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서는 첫 공정인 종전선언 채택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종전선언 채택은 역사적인 제3차 북남수뇌상봉과 조미(북미)수뇌회담에서 이미 합의된 문제로서 조선반도의 긴장완화와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첫 공정이며 조미 사이의 신뢰조선을 위한 필수적 요구”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 “특히 조선전쟁(6.25전쟁)을 일으키고 전 기간 전쟁에 참가한 미국은 종전을 선언하는 데 마땅한 책임과 의무감을 지니고 있다”며 “자기의 책임과 의무는 줴버리고 일방적이고 강도적인 요구만을 들고나오는 미국의 행태는 초보적인 상식도 없는 무지의 표현이라고밖에 달리 말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우리민족끼리는 “판문점선언에 명시되었으며 조미수뇌회담에서도 합의된 종전선언 채택문제를 외면하는 것은 싱가포르 조미수뇌상봉과 회담의 정신에 배치되고 조선반도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바라는 국제사회의 한결같은 지향에 역행하는 처사”라고 덧붙였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세 번째 방북 직후인 지난 7일 북한은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의 미북 고위급회담 태도에 육감을 표하면서 “(미국 측이) 정세 악화와 전쟁을 방지하기 위한 기본문제인 조선반도 평화체제 구축문제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고 이미 합의된 종전선언 문제까지 이러저러한 조건과 구실을 대면서 멀리 뒤로 미루어놓으려는 입장을 취했다”고 비난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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