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 후 개통이 지연된 신압록강대교(연합뉴스)
준공 후 개통이 지연된 신압록강대교(연합뉴스)

중국이 북중 접경지역에 위치한 신압록강대교 개통을 위해 북한측 접속 도로정비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21일 보도했다.

통신은 복수의 북중 관계 소식통을 인용한 베이징발 기사에서 이같이 전했다.

통신은 “중국측은 연내 도로건설에 착수할 예정이며 지원총액은 6억 위안(약 1천억원) 규모가 될 전망”이라며 “이는 사실상 북중 관계 개선에 따른 경제지원”이라고 보도했다.

통신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사정에 밝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은 지원은 대북 제재 결의에 저촉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이 개통을 지원하기로 한 다리는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과 북한 북서부 용천을 잇는 신압록강대교로 알려졌다. 신압록강대교는 2014년 완공됐지만 아직 개통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통신은 “신압록강대교 미개통에는 북중관계가 당시에 냉각된 영향도 있다며 북한측이 접속도로와 세관시설을 설치하지 않아 개통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식통을 인용해 “랴오닝성 당국이 이달 초 북한측 도로 건설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올해 하반기에 운영하기로 했고 중국 중앙정부도 이를 승인했다”고 전했다. 중국이 건설을 지원하는 도로는 길이가 수십km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단둥은 북중 무역량의 약 70%가 통과하는 곳으로 신압록강대교가 개통되면 주변지역은 최대 대북 무역거점이 될 것이라고 통신을 덧붙였다.

지난 3월 이후 세 차례 방중한 김정은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에서 비핵화뿐만 아니라 경제지원에 대해서도 협의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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