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민변 주축 '판문점 선언 실천·815자주통일대행진' 추진위 측 주장 선전
익명 친북인사 400여명 7일 서울서 韓美동맹폐기·미군철수 요구 집회도 알려
"우리민족끼리" "자주적통일과 조선반도 공고한 평화" 기만적 구호 반복

북한 정권이 한국 내에서 한미동맹 철폐와 국가보안법 폐지를 촉구하는 단체 결성을 선전하며 "평화와 통일을 위한 투쟁이 날로 고조되고 있다"고 추어올렸다.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로동신문은 지난 4일 오전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출범을 알린 '판문점 선언 실천·815자주통일대행진' 추진위원회 결성을 두고 "판문점선언의 철저한 이행과 조선반도의 평화수호를 위한 각계층 인민들의 대중적 투쟁이 더욱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고 선전했다.

추진위에는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민노총, 한국노총,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 등 55개 단체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로동신문은 민노총과 민변을 추진위의 주축으로 거론했다.

엄미경 민주노총 통일위원장이 지난 7월4일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 판문점 선언 실천, 8·15자주통일대행진 추진위원회 발족 대표자 회의에 참석해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관련 진행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엄미경 민주노총 통일위원장이 지난 7월4일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 판문점 선언 실천, 8·15자주통일대행진 추진위원회 발족 대표자 회의에 참석해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관련 진행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로동신문은 또 추진위 인사들이 "7.27 종전(終戰)의 날 대회와 8.15 자주통일범국민대행진"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는 것과 함께 "이 행사들이 판문점선언의 이행을 통해 현실로 펼쳐질 평화와 번영, 자주통일의 새 시대에 대한 대중적 지향이 세차게 분출되는 의의있는 계기로 될 것"이라고 평가한 것도 보도했다.

특히 이들이 추진위 결성 기자회견에서 "역사적인 판문점선언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미군 철수와 예속적인 남조선미국동맹(한미동맹)의 철폐, 보안법(국가보안법) 폐지가 반드시 실현돼야 한다"며 그 투쟁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한 사실도 선전했다.

로동신문은 이와 함께 또 다른 친북단체 인사들이 대북 적대시 정책 폐기와 한미동맹 폐기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고 전했다.

"지난 7일 서울에서는 각지에서 모여온 400여명의 각계층 인민들이 반공화국적대시정책의 페기와 싱가포르 조미(북-미)공동성명의 이행을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며 "앞서 남조선미국동맹의 폐기를 요구하는 시위투쟁을 진행한 남조선의 한 대학생단체도 이 집회에 합세하여 분위기를 고조시켰다"는 것이다.

신문은 이들이 "민족자주의 원칙을 확고히 견지하면서 외세의 지배와 간섭을 영원히 끝장내기 위해 적극 투쟁해나가자"고 미군 철수를 염두에 둔 선동을 벌였음을 알렸다.

또한 이 집회 참가자들이 "자주없인 통일도 없다!", "미국은 반공화국적대시정책 페기하라!", "미군은 이 땅에서 철수해야 한다!" 등의 구호들을 외치며 행진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밖에도 수많은 단체들과 인사들이 인터넷 홈페이지들에 '판문점선언을 적극 지지환영한다', '우리스스로의 의지와 힘으로 자주적인 통일을 실제로 이룰수 있다는 새로운 희망과 믿음을 가지게 되었다', '선언이행을 위한 구체적활동에 적극 나서겠다'는 내용의 글들을 올리면서 평화와 통일의 새시대를 마중해나갈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고 선전했다.

그러면서 "현실은 판문점선언의 기치를 높이 추켜들고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조국의 자주적통일과 조선반도의 공고한 평화를 이룩하려는 남조선인민들의 투쟁기운이 고조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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