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복잡한 과정”

코츠 美국가정보국장 "北 비핵화 1년내 이뤄지지 않을 것"(연합뉴스)
코츠 美국가정보국장 "北 비핵화 1년내 이뤄지지 않을 것"(연합뉴스)

댄 코츠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19일(현지시간) 북한이 1년 안에 비핵화하는 것은 기술적으로는 가능하나 아마도 실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츠 국장은 이날 콜로라도에서 열린 아스펜 안보포럼에서 ‘북한이 1년 안에 비핵화될 수 있다’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의 발언에 대해 질문을 받자 이같이 밝혔다.

앞서 존 볼턴 국가안보 보좌관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3차 방북을 앞둔 지난 1일 인터뷰에서 “물리적으로 1년 이내에 엄청난 양의 (북한의) 프로그램을 해체할 수 있을 것”이라며 폼페이오 장관이 ‘핵 등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의 1년 이해 해체 방안에 대해 북한과 논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코츠 국장은 “폼페이오 장관이 이것이 어려우며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왔고 보다 긴 시간 계획을 예상했다”며 “이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복잡한 과정”이라고 했다.

북한을 미국의 가장 어려운 목표물로 간주했던 트럼프 행정부의 이전 입장과 관련해 그는 “지금은 이전보다 훨씬 나아졌다”며 “북한의 위협을 감지하고 이에 신속히 대응할 능력을 갖췄으며 앞으로 그 역량은 더욱 향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츠 국장은 “북한이 핵시설을 은폐하며 미국을 기만하고 있다는 일보 언론 보도 내용은 놀랍지 않다”며 “이 때문에 검증과정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은 “‘검증’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며 여전히 적국을 쉽게 믿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은 북한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감지할 능력이 있다”며 “북한과의 협상 상대로 걸맞은 CIA 국장 출신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임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북한과의 협상에 대해선 “모든 것이 잘 될 것이라는 섣부른 추정은 말아야겠지만 불안정한 지도자와의 전쟁 가능성 그리고 그 국가의 핵 보유국 지위를 막기 위한 성공의 기회인만큼 지켜보자”고 말했다.

코츠 국장은 북한이 미국과 협상에 나선 이유는 “중국과 러시아의 대북제재로 북한의 수출이 큰 폭으로 줄어들자 경제적 붕괴 위협을 느낀 김정은이 대화에 나선 것”이라며 “이들 국가의 대북제재는 지렛대”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제사회의 지지와 압박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대북 협상 결과는 시간이 말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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