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수입차 25% 고율 관세 부과하면 수출 감소폭 더 커질 듯

자동차 관련 사진.(연합뉴스 제공)

지난 6월 자동차 산업은 작년 같은 달에 비해 생산, 판매, 수출 지표가 모두 감소했다. 생산은 12.2%, 내수는 5.5%, 수출은 7.7% 각각 줄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0일 공개한 2018년 6월 및 상반기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에서 생산된 자동차는 33만6183대로 작년 동월대비 12.2% 감소했고 국내에 판매된 자동차는 15만5724대로 작년 동월대비 5.5% 줄었다.  

국산차 판매가 국내에서 크게 줄고 수입차 판매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차는 작년 동월대비 7.0% 판매량이 줄었고 수입차는 판매가 3.0% 늘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국내 판매는 각각 작년 동기보다 3.8%, 2.2% 줄었다. 한국GM은 작년 동기 대비 16.8%, 르노삼성은 20.9% 줄었다. 쌍용차도 8.1% 감소했다.

수입차는 3.0% 국내 판매가 늘었다. 수입차는 브랜드별로 통계가 존재하지 않았지만 산업부는 폭스바겐과 아우디의 본격적인 판매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수출은 21만8874대를 기록하며 작년 동월대비 7.7% 감소했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수출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수입차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이 실현될 경우에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미국 상무부가 19일(현지시각) 공청회를 열어 수입 자동차 25% 관세 부과에 대한 업계 의견을 수렴했다. 한국을 비롯해 주요 자동차 수출국들은 민·관이 총출동해 관세 부과 반대 논리를 폈고 미국의 자동차 업계 "수입차에 부과하는 관세는 미국 근로자는 물론 경제 전반에 해를 끼치는 부정적인 도미노 효과를 유발할 위험이 있다"고 반대론에 힘을 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23일 수입 자동차에 최고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작년 기준으로 전체 수출 물량의 33%를 미국으로 보내고 있는 한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수입차 고율 관세안에 통과되면 수익성 저하로 이어진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올해 상반기 완성차 생산, 내수, 수출 실적 등을 카드뉴스로 제작했다.(산업통상자원부 제공)

한편, 올해 상반기(1분기+2분기) 완성차 생산·판매·수출 실적도 모두 줄었다. 생산은 200만4744대로 작년 동기대비 7.3%, 국내 판매는 90만820대로 작년 동기대비 0.3%, 수출은 122만2528대로 작년 동기대비 7.5% 각각 감소했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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