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정권 술비 기여한 인물 미화·영웅화 우려 "적화된 대한민국"
국가보훈처 규정으로 김원봉 독립운동가 인정 안돼..'북한정권 수립에 기여한 자는 제외'
2015년 당시 文대통령 "마음 속으로나마 독립유공자 훈장 달아드리고 싶다"

김원봉

KBS가 김원봉을 주인공으로 한 역사드라마를 기획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북한정권 수립에 기여한 인물을 미화·영웅화하려 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KBS 관계자는 18일 "오는 2019년 임시정부 100주년을 기념해 약산 김원봉 선생을 주인공으로 한 역사 드라마를 기획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연합뉴스를 비롯한 복수의 매체는 해당 드라마 제작 관련 보도를 하며 김원봉을 '의열단, 조선민족혁명당, 조선의용대를 조직해 항일무장 투쟁을 상징하는 인물', '월북 행정과 종파 다툼으로 인해 남한과 북한, 어디에서도 제대로 환대받지 못하는 비운의 독립운동가'로 표현헀다.

반면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서는 "적화된 대한민국, 이제 놀랍지도 않다", "빨XX 미화" 등의 반응이 나왔다.

김원봉은 1946년 조선공산당·조선인민당·남조선신민당·민족혁명당 등 29개의 단체들이 결성한 통일전선체 '민주주의민족전선'의 공동의장단으로 활동했으며 이듬해에는 인민공화당을 만들었다. 

1948년 평양에서 열린 남북협상 때 월북해 그해 8월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기 대의원이 되었고, 9월에는 북한정권이 출범할 때 국가검열상이 된 노동상,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을 역임했다.

김원봉을 기리는 경남 밀양독립운동사연구소는 지금까지 정부에 독립유공자로 인정해달라고 3차례나 공식신청했지만 '북한정권 수립에 기여한 자는 제외한다'는 국가보훈처 내부규정으로 독립유공자 신청이 수차례 거부됐다.

또한 서울 지하철 안국역 승강장에는 독립운동테마역사로 조성돼 독립운동가 80인의 초상화와 어록이 적혀있지만 서울시는 "정부가 인정한 독립운동가가 아니면 배제했다"며 김원봉을 제외시켰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시절인 2015년 광복70주년에 "마음 속으로나마 약산 선생에게 독립유공자 훈장을 달아드리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기획단계인 이 드라마는 내년 광복절 전후 첫 방송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KBS가 100% 자체 제작한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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