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하부대와 협의한 양 근거없이 추정해 붙여…친위쿠데타 주장도 100% 괴담"
"기무사 개혁 간절히 바라는데, 군인권센터 쿠데타 괴담으로 완전히 방해"
친여(親與)성향 민간단체 '군인권센터'가 지난 6일 계엄군으로 육군에서 탱크 200대, 장갑차 550대, 무장병력 4800명, 특수전사령부 병력 1400명 등을 동원한다는 계획이 담긴 문건을 입수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군인권센터가 아니라 군괴담센터"라고 일갈했다.
하태경 의원은 지난 17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같이 주장했다. 국군기무사령부가 지난해 3월 작성해 국방부 장관에게 보고했다가 '논의 종결'된 위수령·계엄검토 문건을 의제로 한 발언이다.
하 의원은 기무사 문건을 친위 쿠데타라고 규정하는 여권발 주장에는 "100% 괴담"이라며 "(실제로) 쿠데타를 준비했으면 (기무사를) 개혁이 아니라 없애야 한다. 아예 없애야 한다. 역도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저도 처음에는 얼핏 봐서 기무사 문건에 탱크 200대, 장갑차 550여대 배치 계획이 있는 줄 알았다"면서 "그런데 그건 없고 거긴 그냥 담당 부대만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무사가) 작전계획을 수립하려면 아래 부대들하고 다 협의를 해야 하는 것"이라면서 "(그런데 이번 문건은) 어느 지역은 어느 부대가 담당한다 등의 개념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정 사단을 어디에 배치한다고 돼 있을 뿐, 구체적인 병력 규모는 없다는 것이다.
하 의원은 "조사하기 전에 마치 예하 부대랑 협의해서 작전계획을 짠 것처럼 군인권센터가 근거도 없이 추정해서 붙인 것"이라며 "기무사 개혁을 간절히 바라는 입장에서 (군인권센터가) 완전히 기무사 개혁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통해서도 "쿠데타 음모가 드러났다고 주장하는 것은 침소봉대이고 전형적인 괴담"이라며 "우리는 지난 시기 소위 광우병 괴담, 사드 괴담 등으로 사회적으로 큰 홍역을 치러왔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군인권센터를 향해 괴담 유포를 즉각 중지하고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기무사 개혁은 정치개입 금지가 핵심이며, 쿠데타 괴담은 이러한 기무사 개혁의 본질을 흐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