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 총리, 관세법 이어 통상법 표결서도 가까스로 승리 [연합뉴스 제공]
메이 총리, 관세법 이어 통상법 표결서도 가까스로 승리 [연합뉴스 제공]

테리사 메이 총리가 이끄는 영국 정부가 브렉시트(Brexit·유럽연합 탈퇴)와 관련한 법안 표결에서 연이어 승리를 거두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영국을 EU 관세동맹 안에 남도록 하는 내용의 통상법 개정안이 하원 표결에서 찬성 301표, 반대 307표로 부결됐다.

통상법은 기존에 EU와 제3국이 맺은 무역 협정을 영국과 제3국 간 양자협정으로 전환하기 위한 것으로, 브렉시트 이후 새로운 무역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정부에 권한을 부여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메이 총리는 그동안 브렉시트 이후 EU 관세동맹에서도 탈퇴하겠다고 수차례 밝혀왔다.

EU 관세동맹에 잔류할 경우 당초 브렉시트 목적 중 하나였던 제3국과의 자유무역협정 체결이 불가능해진다는 논리였다.

이날 표결에서 패배했을 경우 메이 총리는 자신의 약속을 어기게 될 운명에 처했지만 근소한 표차로 승리하면서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했다.

앞서 메이 총리는 전날 브렉시트 강경론자들의 개정 요구를 받아들이면서 관세법 표결에서도 승리했다.

다만 영국을 EU 의약품 규제 체계에 남도록 하는 내용의 또 다른 통상법 개정안은 찬성 307표, 반대 301표로 통과됐다.

이 개정안은 영국이 유럽의약청(European Medicines Agency)의 규제 네트워크 안에 남는 데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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