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 외교안보 담당 고위대표는 16일(현지시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이전에 제재 완화는 없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17일 전했다.

VOA에 따르면 모게리니 고위대표는 이날 외교위원회 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유럽연합과 회원국들은 미국과 북한이 이끌고 있는 비핵화 과정을 지지한다”며 “완전하고 되돌릴 수 없으며 검증가능한 비핵화가 이뤄지기 전에는 어떤 제재도 해제되어선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EU는 (대북제재) 압박을 가하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예를 들어 이란의 경우 EU는 12년 동안 지속됐던 이란 핵 협상이 합의에 이르렀을 때가 아니라 이란이 합의내용을 이행했을 때 제재를 완화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대북 제재 완화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고 압박은 유제될 것”이라고 했다.

모게이니 대표는 “대북제재를 유지하면서도 정치적, 외교적 접근방식을 전적으로 지지할 것”이라며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방법은 외교와 대화밖에 없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 간 대화 역시 지지한다”며 “이 같은 입장을 이날 강경화 한국 외교장관과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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