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말까지 인상하려던 산업용 경부하 요금…연내 오르지 않을 듯

산업통상자원부가 심야 시간대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을 늦추겠다고 밝혔다.

산업부 백운규 장관은 지난 16일 세종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산업용 경부하 요금에 대한 업계 우려를 충분히 들었고 그런 우려를 반영해 이 문제는 속도 조절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부하 요금 인상을 올해 연말까지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던 백 장관은 이날 "연내에 하겠다는 말을 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삼성전자의 에너지 사용량이 현대제철 다음으로 두 번째인데 제조 단가의 1%를 차지한다"며 "기업들의 에너지 효율을 높일 사업을 만들어 3차 에너지기본계획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또 "전기요금 문제는 세계무역기구(WTO) 통상 규범을 고려하면 통상 마찰과 국가 보조금 문제도 있기 때문에 통상 규범에 따라서 접근할 수밖에 없다"고 부연했다.

그동안 미국 철강업계는 자국 반덤핑 조사에서 한국 철강업계가 낮은 전기요금이라는 형태의 정부 보조금을 받았다고 주장해왔다.

백 장관은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은 예정대로 연말까지 수립하겠지만 전체 산업과 업종별로 전기요금이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해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에너지기본계획은 5년 주기로 수립하는 에너지 분야 최상위 행정계획이며 3차 계획은 2019∼2040년을 아우른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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