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무위 운영위 기재위 문광위 등 위원장
한국당은 법안·예산 수문장격인 법사위(여상규)·예결위(안상수) 확보
교육·문화체육관광 위원장은 '교문위 분할' 국회법 개정 후 26일 본회의서 선출
일부 상임위원장직은 경험 全無' 3선 의원들 차지…농해수위는 재선급(황주홍)

국회는 16일 본회의를 열어 20대 국회 후반기 상임위원장단 16명을 선출하고, 유인태 국회사무총장 임명 승인안을 통과시켰다.

국회법 개정을 필요로 하는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분리로 인한 교육위원장과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선출은 오는 26일 본회의에서 처리된다. 

앞서 여야 교섭단체들은 20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을 통해 18개 상임위원장직을 각각 8곳(더불어민주당)·7곳(자유한국당)·2곳(바른미래당)·1곳(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으로 나눴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여당인 민주당은 홍영표 원내대표가 당연직으로서 운영위원장직을 맡는 한편 기획재정위원장을 3선 정성호·이춘석 의원이 1년씩 번갈아가면서 맡기로 결정했다. 

문화체육관광위원장·정무위원장은 각각 안민석 의원(4선), 민병두 의원(3선)으로 결정됐고,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과 국방위원장은 각각 3선의 노웅래 의원과 안규백 의원이 맡는다. 민병두 정무위원장은 지난 3월 한 여성이 "민 의원이 10년 전 나를 성추행했다"고 폭로하자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가 5월 사퇴의사를 철회한 바 있다.

행정안전위원장·여성가족위원장은 인재근·전혜숙(이상 재선) 의원이 1년씩 번갈아가면서 맡기로 했다. 

한국당 몫인 법제사법위원장으로는 3선 여상규 의원이 선출됐다. 여상규 의원은 한국당 의원총회에서 진행된 법사위원장 후보 경선에서 주광덕 의원(재선)에게 승리했다. 

환경노동위원장에는 한국당 경선에서 승리한 3선 김학용 의원이 선출됐다. 김학용 의원은 20대 국회 전반기 중 1년간은 국방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외교통일위원장은 전반기 때 정보위원장을 역임한 강석호 한국당 의원이 2년 임기 중 전반기 1년을 맡고, 남은 임기는 윤상현 의원(이상 3선)이 맡는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은 홍일표·이종구 의원이, 보건복지위원장은 이명수·김세연 의원이, 국토교통위원장은 박순자·홍문표 의원이 번갈아가면서 맡는다.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역시 안상수·황영철 의원 순으로 1년씩 맡을 예정이다.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 소속 황주홍 의원(재선·민주평화당)이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을 맡는다. 

바른미래당에서는 3선 이찬열 의원과 이학재 의원이 각각 교육위원장과 정보위원장으로 낙점됐다.

상임위원장 구성이 마무리된 가운데 일부 상임위원장이 해당 상임위 경력이 전무해 '전문성 고려가 결여된 자리 나눠먹기'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민주당 소속 인재근 행안위원장과 전혜숙 여가위원장은 해당 상임위에서 활동한 경험이 없다. 

한국당에서는 강석호 외통위원장과 김학용 환노위원장이 해당 상임위를 거치지 않았고 바른미래당의 이학재 정보위원장·이찬열 교육위원장도 해당 상임위에서 활동한 경험이 없다.

한편 각 상임위에서는 ▲대통령직속 재정개혁특위발(發) 부동산 보유세 개편안(기재위) ▲공정거래위원회발 공정거래법 전면개정안(정무위) ▲청와대발 검경수사권 조정안을 포함한 형사소송법 개정안 및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안(법사위) ▲'문재인 케어'(복지위) ▲최저임금 인상·근로시간 단축(환노위) ▲교육부의 역사교과서 내 자유민주주의·한반도유일합법정부 표현 삭제 추진(교육위) 등으로 첨예한 공방이 일 전망이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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