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해군참모총장 심승섭...육군 이어 해군도 호남 출신 총장으로
신임 해군참모총장 심승섭...육군 이어 해군도 호남 출신 총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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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작년 9월 중장 진급 이어 약10개월만에 참모총장으로 파격 인사
전북 군산 출신 심 내정자, 2011년 “천안함 최초 상황 보고시 ‘좌초’로 보고됐다”고 주장
신임 해군총장에 내정된 심승섭 합참 전략기획본부장
신임 해군총장에 내정된 심승섭 합참 전략기획본부장

국방부는 16일 신임 해군참모총장에 현 합동참모본부 전략기획본부장인 심승섭 중장(해사 39기)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심 중장을 대장으로 승진시킨 뒤 해군참모총장으로 정식 임명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9월 26일 당시 해군 소장이었던 심 내정자를 중장으로 진급시켜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에 임명했다. 전북 군산 출신인 심 내정자는 약 10개월 만에 또다시 중장에서 대장으로 고속승진해 해군참모총장으로 올라선 것이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해 8월 육군참모총장에 전남 장성 출신인 김용우 대장을 임명한데 이어 해군참모종장에도 전북 군산 출신인 심승섭 제독을 내정함으로써 육군과 해군의 수장이 모두 호남 출신으로 채워졌다.

천안함 사건 당시 해군작전사령부 작전참모처장으로 천안함의 구조, 탐색 작전을 지휘했던 심 내정자는 2011년 9월 19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천안함 침몰사건 재판에서 제2함대사령부가 최초 상황 보고시 ‘좌초’로 보고했다고 증언했다. 또한 천안함 침몰사건 당시 속초함의 함포발사 이유가 ‘새떼를 오인하여 발사한 것’이라고 증언했다. 이는 2010년 감사원이 천안함 침몰사건 감사결과 ‘해군이 잠수함 추정 물체를 새떼로 허위보고했다’는 내용과 달랐다.

심승섭 내정자의 당시 증언은 좌파 세력을 중심으로 감사원의 천안함 사건 감사결과가 대부분 조작됐으며 이명박 정부가 사건을 조작해 국민을 기망했다는 의혹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심 내정자는 ‘2함대사에서 해작사에 어뢰피격 가능성은 보고했느냐’는 질문에 “당일엔 그런 보고는 없었다”고 답했다.

반면 당시 천안함에 소속돼 있던 제22초계함전대 전대장인 이원보 대령은 이날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어뢰에 맞았다는 이야기가 있었느냐’는 변호인의 질문에 “있었다”고 대답했다. 이어 이 대령은 “2함대 사령관에게 보고했다”고 증언했다. 만약 그의 증언이 맞는다면 제2함대사령관은 어뢰 피격 보고를 직접 받고도 해작사에 ‘좌초’로 거짓 보고했거나 아니면 해작사가 제2함대로부터 어뢰피격으로 보고를 받고도 ‘좌초’로 보고받았다고 거짓말을 한 셈이 된다.

한편 이날 국방부는 심 내정자에 대해 “군사대비태세를 확고히 하기 위한 군사 전문성과 해상작전 지휘능력을 갖췄으며 미래 안보환경에 대비한 전략적 식견과 군심(軍心)을 결집할 역량을 겸비하고 있어 국방개혁을 선도할 해군총장 적임자로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치밀한 업무추진 자세와 능력을 구비하고 솔선수범의 리더십과 합리적인 조직관리를 통해 상하로부터 신망이 두터우며 전략적 식견과 개혁 마인드를 갖추고 있어 해군의 양병과 개혁을 주도할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전임자인 엄현성 전 해군총장은 해사 35기나 심 내정자는 해사 39다. 이번 인사는 무려 4기수를 뛰어넘은 발탁인사로 평가된다. 앞으로 해사 36기, 37기, 38기 해군 장성들에 대한 대규모 물갈이 인사가 예상된다. 심 내정자의 해군총장 취임식은 오는 19일로 예정돼 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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