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공영노조측이 16일 점심시간에 KBS 현관 로비에 피켓을 들고 도열해 있다.

16일 KBS 내에서는 비(非)언론노조 및 전(前)정권 인원들을 겨냥해 자행되는 ‘불법 보복 행위를 중단하라’는 피켓시위가 진행됐다.

KBS공영노조는 이날 점심시간에 나가는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정오부터 KBS현관 로비에서 ▲인사 보복 및 불법징계 중단 ▲진실과미래위원회(진미위) 해체를 촉구하는 피켓시위를 진행했다.

지난달 KBS 내 신설된 ‘진미위’는 보복성 및 불법적 성격으로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방송법'과 '공공감사에 관한 법률' 등에 따라 감사실 외에는 비슷한 기구를 둘 수 없는데도 강행해서 만든 불법적인 기구이며 과거 정권을 표적으로 보복성 감사 성격을 띄고 있다는 것이다. 공영노조는 이에 지난 2일 법원에 진미위 활동중지 가처분 신청과 본원무효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성창경 KBS공영노조 위원장은 PenN과의 인터뷰에서 "진미위 신설과 관련해 KBS 감사실도 불법이라는 의견을 제시했으나 야당이사 퇴장한 사이에 통과시켰다"고 지적하는 한편, “진미위 등 보복기구 등을 통해 사내 공포분위기 조성으로 편파 보도 등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낼 수 없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며 인사 보복으로 음울하고 왜곡된 KBS 내 분위기를 지적하기도 했다.

피켓시위가 끝난 후 공영노조측은 “피켓시위보다 큰 메시지는 공정하게 보도하라는 내용이다”라며 왜곡된 방송보도 실태도 꼬집었다. 이어 “왜곡, 편파, 조작보도 공영방송 망친다”며 공영방송의 균형잡힌 역할과 정상화를 촉구했다.

공영노조측은 이번주 점심시간마다 계속 시위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세영 기자 lsy215@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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