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문제, 공영방송이 의도적으로 긍정적으로 보도할 사안 아니다”
"KBS, 보도를 통해 동성애를 미화하고 ‘퀴어축제’를 대대적으로 홍보한 셈”

동성애자들의 과도한 신체 노출과 음란물품 판매 등 선정성 문제로 ‘서울퀴어문화축제’애 대한 국민들의 반발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공영방송 KBS가 해당 축제를 옹호하는 듯한 보도를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서울퀴어문화축제’는 지난 14일 서울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개최됐다.

KBS공영노조(위원장 성창경)은 16일 ‘KBS ‘동성애 축제’도 옹호하는가’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평일보다 뉴스시간이 짧은 주말인데도 동성애 관련 소식을 두 개 아이템으로 보도한 것은 균형성 차원에서만 봐도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동성애 문제가 우리 사회에서 심각한 논란거리가 되고 있는 현실에서, 공영방송이 의도적으로 긍정적으로 보도할 사안이 아님은 분명하다”며 동성애자의 인터뷰 내용과 동성애자 어머니의 인터뷰 내용 보도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KBS는 이런 행사에 관한 보도를 통해 동성애를 미화하고 ‘퀴어축제’를 대대적으로 홍보한 셈이 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공영노조는 또한 “많은 국민들이 어린 자녀들과 함께 나와 동성애 반대를 외치고, 건강한 가정을 위해 퍼레이드까지 펼쳤던 그 현장은 왜 외면을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사측은 즉각 공영방송 본연의 자세로 돌아오라”며 “편파, 왜곡 보도를 중단하고 즉각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KBS 홈페이지 캡처
KBS 홈페이지 캡처

한편, 이날 KBS는 해당 뉴스에서 서울광장에 모인 참가자 수를 주최 측 추산 6만여 명이라고 보도했으며, 반면 대한문 앞에서 반대집회를 개최한 인원은 7000여 명으로 보도했다.

또한 동성애 축제는 국가인권위원회, 외국대사관, 기독교·불교 등의 종교인들이 참가자들을 맞이했다고 보도한 반면, 반대집회는 보수 성향 기독교 단체가 반대 집회를 열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당시 반대집회에는 참가자들이 대한문부터 서울시의회까지 인도와 4차선 도로를 꽉 채워 KBS 측의 7000여 명이라는 보도는 축소보도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또한 서울시청 앞에는 민주노총, 전교조 등의 단체들이 동참한 반면, 반대집회에는 전국에서 올라온 일반 시민들이 참가해 축제와 집회의 성격 또한 왜곡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이하 전문-

(KBS공영노동조합 성명서)KBS ‘동성애 축제’도 옹호하는가.

7월 14일 서울 도심에서 동성애자들의 행사인 ‘퀴어축제’가 열렸다.

<KBS뉴스 9>은 이 소식을 두 꼭지로 보도했다. 평일보다 뉴스시간이 짧은 주말인데도 동성애 관련 소식을 두 개 아이템으로 보도한 것은 균형성 차원에서만 봐도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이다.

더 심각한 것은 보도내용이다.

<KBS뉴스9>은 보도 중 “한국 사회에도 성소수자 인권이 점점 증진되고 있고, 사람들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걸 보여주는 되게 의미 있는 일 같아서, 더욱 더 신나고 즐겁게 즐기고 있습니다.”라고 하는 한 참가자의 인터뷰를 내보냈다.

이런 인터뷰도 내보냈다.

“결국은 성소수자라는 것도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건데 그런 게 특별한 게 아니라 당연한 게 됐으면 좋겠어요.”

이 보도에서, 동성애자들과 동성애를 지지하는 사람들에 대한 보도는 대대적으로 했지만 그 반대자들이 벌인 집회는 간략하게 언급하는데 그쳤다.

이어서 보도한 다른 아이템의 내용은 이른바 ‘성소수자’를 둔 부모의 사연을 소개한 것인데, 기자는 이 보도 말미에 “내 아이가 성소수자자라는 사실보단,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사회가 던지는 혐오감이 엄마는 더 두렵습니다.”라고 리포트 했다.

동성애 문제가 우리 사회에서 심각한 논란거리가 되고 있는 현실에서, 공영방송이 의도적으로 긍정적으로 보도할 사안이 아님은 분명하다. 그런데 KBS는 이런 행사에 관한 보도를 통해 동성애를 미화하고 ‘퀴어축제’를 대대적으로 홍보한 셈이 되는 것이다.

많은 국민들이 우려하는 행사를 이렇게 드러내놓고 홍보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또 그 반대편에서, 많은 국민들이 어린 자녀들과 함께 나와 동성애 반대를 외치고, 건강한 가정을 위해 퍼레이드까지 펼쳤던 그 현장은 왜 외면을 하는가. 그들은 KBS의 시청자가 아니란 말인가.

지금 대한민국은 정체성위기에 내몰려있다. 국가의 정체성, 국민의 정체성, 그리고 성의 정체성 등 곳곳에서 ‘우리 됨’의 가치를 파괴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공영방송 KBS는 지금 북한에 대한 보도내용은 물론, 건물 앞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이 나란히 선 대형 사진을 걸어둔 것만으로도 스스로 어떤 방송사를 지향하는지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위협하는데 KBS가 앞장서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게 이는 이유이다.

거기에다 이제는 동성애를 옹호하고 동성애 축제까지 드러내놓고 홍보한다면, KBS는 대체 어느 나라 공영방송인 것인가. 우리 공동체를 지키려고 하는 것인가 아니면 해체하려고 하는 것인가.

점점 많은 사람들이 KBS 무용론을 주장하고 있다. KBS가 없어도 된다는 것이다. 시청거부에 이어 수신료도 거부하고 있다.

사측은 즉각 공영방송 본연의 자세로 돌아오라. 편파, 왜곡 보도를 중단하고 즉각 국민에게 사과하라.

이제 국민들이 KBS를 바꾸기 위한 행동에 돌입했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

2018년 7월 16일 KBS공영노동조합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