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부정률도 4주째 오른 26.2%…리얼미터 "최저임금·폼페이오방북 보도 영향인듯"
한국당 상승세 꺾여 17.0%, 정의당 11.6% 3주째 최고치, 바른미래 6.4%, 민평당 2.6%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6·13 지방선거 이후 4주째 하락한 것으로 16일 나타났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지방선거 직후 지지율 최고점(57.0%)을 기록한 이후 4주 연속 하락해 10%p 넘는 지지율이 빠졌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9~13일 전국 성인 유권자 2502명에게 실시, 이날 발표한 7월2주차 주간집계에 따르ㅏ면 문 대통령 국정 긍정평가율은 전주대비 1.2%p 내린 68.1%로 6·13 지방선거 이후 4주 연속 하락했다.

국정 부정평가율은 1.3%p 오른 26.2%로 나타났고 '모름·무응답'은 0.1%p 감소한 5.7%였다.

사진=리얼미터 홈페이지
사진=리얼미터 홈페이지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주 첫날인 월요일(9일) 69.5%로 시작해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제 도입 논란과 문 대통령의 삼성전자 인도 공장 준공식 참석 및 이재용 부회장 접견 논란이 이어진 10일에도 66.9%로 하락했다.

문 대통령의 한·인도 경제외교 관련 소식이 이어졌던 11일에는 67.6%로 소폭 반등했고, 문 대통령의 '연내 종전선언 목표' 싱가포르 언론 서면인터뷰와 싱가포르 방문 소식 등이 이어진 12일 69.4%로 올랐다고 리얼미터는 분석했다.

그러다가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둘러싼 논란이 확대된 13일 68.1%로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하락세는 지난주 내내 이어졌던 최저임금 논란과 고용감소 지속 보도 확대 등 경제악화에 대한 불안심리가 계속되고, 최저임금산입범위·탄력근로제·증세 관련 정부정책에 대한 유권자들의 부정적 여론,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 성과에 대한 부정적 보도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리얼미터는 설명했다.

사진=리얼미터 홈페이지
사진=리얼미터 홈페이지

정당지지율의 경우 민주당이 전주대비 1.9%p 내린 45.6%로 1위,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17.0%(▼1.3%p)로 2위였다. 민주당은 같은 주차 주중집계(월~수요일, 9~11일) 조사에서 44.3%로 14개월 만에 처음으로 45%선 밑으로 떨어졌으나, 한국당 계파 갈등이 고조된 주 후반에는 회복세를 보이며 주간집계 결과로는 45%선을 지켰다.

민주당보다 좌파색채가 더욱 뚜렷한 비교섭단체 정의당은 11.6%(▲1.2%p)로 지지율 최고점을 3주째 갱신했다. 원내 3당인 바른미래당은 6.4%(▲0.6%p)로 4위, 정의당과 공동교섭단체를 이루고 있는 민주평화당은 2.6%(▼0.3%p)로 5위에 자리했다.

이번 주간집계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며 응답률은 3.8%다.

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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