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민족끼리, 기무사 문건에 논평…"실행됐다면 南 아비규환"
"쿠데타계획...권력 부지 위해 무차별적 살육만행도 서슴지 않는다는 것”
자유한국당 등 겨냥해서는 "적폐청산투쟁 끝까지 해야"

북한의 대남(對南) 선전 매체 '우리민족끼리'는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의 계엄령 검토 문건 논란과 관련해 "산천초목도 격노할 치떨리는 범죄흉계"라고 맹비난했다. 오히려 집권여당측이 촉발시킨 논란을 북한이 힘을 실어주고, '기무사 해체' 등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사건을 이끌기 위한 여론조성에 앞장서는 양상이다. 앞서 북한 매체는 '천안함 의혹', '식당종업원 집단 탈북' 논란 등에서도 자신들과 비슷한 입장인 경우 논평을 통해 궤를 같이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매체는 15일 논평을 통해 “이번에 드러난 군사쿠데타계획은 보수패당이야말로 더러운 권력을 부지하기 위해서라면 무고한 인민들에 대한 무차별적인 살륙만행도 서슴지 않을 극악무도한 살인마들이라는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며 "역적패당의 이번 음모가 실행되었더라면 남조선 전역에서 끔찍한 유혈참극이 빚어지고 남녘땅 전체가 아비규환의 생지옥으로 변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지금 남조선에서는 지난해 3월 남조선군 기무사령부가 박근혜 탄핵 선고를 앞두고 군사 쿠데타를 계획하였던 내막이 폭로되어 커다란 충격과 사회적 비난 여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남남갈등에 주목했다.

매체는 “지금도 온 겨레는 사회의 자주화와 민주화, 조국통일을 요구하는 인민들의 의로운 투쟁을 총칼로 무자비하게 진압한 박정희역도의 5.16군사쿠데타와 전두환군사깡패들의 광주대학살만행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며 민주화세력을 옹호하고 상대에 대한 적대감과 반감을 부추기는 논조를 이어갔다.

이어 “제반 사실은 군사쿠데타로 권력을 찬탈한 파쑈독재광들의 피줄은 속일수 없으며 초불항쟁으로 무서운 암독사를 탄핵한것이 얼마나 다행스럽고 정당하였는가를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고 탄핵과 촛불항쟁을 두둔하기도 했다.

또 자유한국당 등이 기무사와 이번 문건의 내용을 비호·두둔하고 있다면서 "공범자로서의 더러운 정체를 가리고 민심의 강력한 규탄을 모면해보려는 발악"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런 보수패당을 살려둔다면 남조선에서 과거의 군사파쑈독재가 부활되고 제2, 제3의 광주사태가 되풀이되게 된다는것은 불보듯 명백하다”며 “최후발악하는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보수역적패당을 매장하기 위한 적페청산투쟁을 끝까지 벌려나가야 한다”며 ‘적폐청산’을 강조했다.

앞서 북한 매체들은 ‘기무사 문건’과 관련해 여러번에 걸쳐 소식을 전달하기도 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는 지난 13일 ‘기무사 문건’을 소개하며 “군사쿠데타음모가 담긴 기무사령부 문건의 공개로 남조선 각계는 치솟는 격분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남조선인민들은 극도의 통치위기를 모면하고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그 어떤 치떨리는 인민대학살만행도 서슴지 않으려 한 박근혜역적패당을 절대로 용서할수 없다고 하면서 사건관련자들을 모두 엄벌에 처할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세영 기자 lsy215@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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