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에게 관심 보인 모든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 후 이적
류현진, MLB 진출 당시 이적료 최고액 제시한 구단과 단독 협상

KBO(총재 정운찬)는 기존 협정 만료 시기에 맞춰 MLB 사무국과 협의해 한·미 선수계약협정을 새롭게 개정했다.

이번 개정의 주요 내용은 포스팅 시스템에 관한 것으로, 포스팅 절차와 이적료 규모 등을 변경했다.

그간 MLB 진출을 목표로 포스팅 된 선수는 이적료 최고액을 제시한 MLB 구단과 30일 간 단독으로 협상을 진행했다.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첫 선수인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이런 절차를 밟았다.

입단 계약이 성사되면 MLB 구단은 입찰 때 써낸 베팅액을 이적료 성격으로 한국 구단에 줬다. 류현진의 전 소속팀 한화 이글스가 다저스로부터 받은 이적료는 2573만7737달러 33센트였다.

그러나 이번 개정을 통해 해당 선수는 자신과 계약 의사가 있는 모든 MLB 구단과 30일 동안 자유롭게 협상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포스팅시스템에서 일본 선수를 영입할 때 MLB 각 구단의 입찰액이 과도하게 치솟자 MLB 구단의 불만이 폭증했다. 이후 MLB 사무국과 일본야구기구(NPB)는 미일 선수협정을 개정해 독점협상권을 없앴다.

이에 따라 일본의 오타니 쇼헤이는 올해 포스팅시스템으로 미국에 진출하면서 자신에게 관심을 보인 모든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해 가장 마음에 드는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를 선택했다.

포스팅을 통해 KBO 구단이 지급 받는 이적료도 세분화됐다. 상한선과 하한선 등 제한이 없던 이적료는 포스팅 된 선수와 MLB 구단의 계약 규모에 따라 일정 비율을 지급 받는 것으로 변경됐다.

11월 1일부터 다음 해 3월 1일까지이던 기존 포스팅시스템 요청 기간은 11월 1일부터 그해 12월 5일로 단축됐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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