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재 "재난현장서 언론이 흉기? 손석희 당신이 할 말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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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기호 정치사회부 기자(경력직)

  • 승인 2018.07.1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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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재 자유한국당 청년부대변인, 페이스북에 "최악의 저널리즘은 단언컨대 JTBC"
손석희-이종인 '다이빙벨 사기극' 인터뷰, '세월호 외부충돌' 낭설 보도 꼬집어
"손석희, 당신은 비판의 주체가 아니라 비판의 대상이 돼야 한다"
사진=JTBC 뉴스룸 7월10일 방송 화면 캡처
사진=JTBC 뉴스룸 7월10일 방송 화면 캡처

태국 북부 치앙라이주(州) 탐루엉 동굴에 갇힌 유소년 축구팀 선수들 12명과 코치 1명이 17일 만에 '전원 구조'된 데 대해, 손석희 JTBC 보도부문 사장은 지난 10일 오후 JTBC '뉴스룸' 앵커 브리핑을 통해 "그곳에서 언론은 흉기가 되지 않았다"며 국내 언론계를 싸잡아 비판했다. "언론이 재난의 현장에서 오히려 주인공이 되고 싶어 했던 사례는 너무나 많다"고도 꼬집는 그에게, "손석희 당신이 할말은 아니다"라는 강도 높은 비판이 제기됐다. 

소셜미디어에서 날카로운 문제의식과 전문 언론인 못지않는 글솜씨로 종종 주목을 받는 우원재 자유한국당 청년부대변인(28)은 11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태국 언론들의 재난보도 태도에 대해 "현장에 있던 1000여명의 취재진들은 태국 구조당국의 통제에 순순히 응했다. 자극적인 보도를 삼가고, 당국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취재 욕심을 접기도 했다. 질서있고 차분한 보도 덕분에 현장의 혼란은 최소화됐다. 그렇게 동굴 소년들 모두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고 호평했다.

다만 "'흉기가 되지 않은 언론', 손석희는 재난을 다루는 언론의 태도와 보도윤리에 대해 이야기했다.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당시 구조당국의 지시를 거부하고 속보 전쟁을 벌이며 자극적인 보도를 이어가던 우리 언론들을 비판했다"면서 "이 앵커브리핑을 보며 속에서 '천불'이 났다"고 지적했다.

우원재 부대변인은 "어떻게 이리도 뻔뻔할 수 있을까"라고 일갈했다. "분명 재난보도에 임하는 언론들의 태도에 대한 비판은 유효하고 또 적절한 것인데, 그 비판의 주체가 문제다. JTBC의 손석희 보도사장, 적어도 당신이 할 말은 아니라는 것"이라며 "당신은 비판의 주체가 아니라 비판의 대상이 돼야한다"고 비판했다.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우 부대변인은 "JTBC의 세월호 다이빙벨 인터뷰 그 만행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며 "세월호 구조작업이사흘째 한창이던 2014년 4월18일, JTBC가 방송했던 이 무책임한 인터뷰로 인해 세월호 사고현장은 대혼란에 빠졌다"고 상기시켰다.

그는 "구조작업이 교착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사고 희생자들의 무사 귀환을 염원하던 온 국민들이 초조한 마음으로 뉴스를 지켜보고 있던 분위기에서 JTBC는 과거 '천안함 음모론'의 주역이던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를 데리고 인터뷰를 실시했다"고 지적했다.

당시 손석희는 "다이빙벨을 사용하면 유속과 상관없이 20시간 (구조)작업이 가능하다"는 비(非)전문가 이종인 대표의 거짓 주장을 소개하면서 다이빙벨이 '만능 구조장비'라도 되는 듯 선동했다는 것이다. 

"마치 정부가 다이빙벨로 희생자 모두를 구할 수 있는데 의도적으로 그러지 않는다는 식의 인상마저 남겼다"면서 "급기야 정부가 일부러 구조하지 않는 것이라는 음모론까지 판을 치기 시작했다"고 우 부대변인은 술회했다.

당시 결국 다이빙벨 투입이 결정됐지만, 공기 공급 줄이 끊어지는 등 장애가 발생해 28분정도 물에 담갔다가 도로 빼는 데 그쳤다. 수색시간을 낭비하다가 사흘 만에 아무런 구조 성과 없이 철수하면서도 이 대표는 "사업하는 사람으로서 좋은 기회였다"는 '해괴한' 언급을 남긴 채 대국민 사기극이 일단락됐다.

우 부대변인은 JTBC 측이 향후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일방적·편파적 인터뷰에 따른 혼란 등으로 중징계를 받고도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2016년 12월25일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세월호 음모론의 대표격인 '외부(잠수함 등)충돌설'을 소개했다는 점 등을 들었다.

그는 "철지난 음모론을 다시 들고 나와 혼란을 일으킨 것"이라며 "이런 JTBC와 손석희 앵커가 감히 재난보도에 임하는 언론들의 태도에 대해 왈가왈부하고 있으니 어찌 콧방귀가 나오지 않겠나"라고 일갈했다. 

특히 "국내언론들 중에서도 유독 심각한 문제들을 많이 일으켜온 당신들 스스로를 돌아보길 바란다"며 "단언컨대 대한민국 최악의 저널리즘은 JTBC 당신들이 하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우원재 자유한국당 청년부대변인

다음은 우원재 자유한국당 청년부대변인이 11일 페이스북에 게재한 글 전문(全文)

<손석희, 당신이 할 말은 아니다>

“그곳에서 언론은 흉기가 되지 않았다”. JTBC 뉴스룸이 태국 동굴 소년들의 생환 소식을 다루며 내놓은 앵커브리핑의 제목이다. 12명의 소년들과 1명의 어른이 무려 17일 동안이나 동굴에 고립되어 있었던 사건. JTBC 손석희 앵커는 이 재난 보도에 임했던 언론들의 태도에 주목했다.


현장에 있던 천 여명의 취재진들은 태국 구조 당국의 통제에 순순히 응했다. 자극적인 보도를 삼가고, 당국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취재의 욕심을 접기도 했다. 질서있고 차분한 보도 덕분에 현장의 혼란은 최소화되었다. 그렇게 동굴 소년들 모두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흉기가 되지 않은 언론’. 손석희 앵커는 재난을 다루는 언론의 태도와 보도윤리에 대해 이야기했다.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당시, 구조 당국의 지시를 거부하고 속보 전쟁을 벌이며 자극적인 보도를 이어가던 우리 언론들을 비판했다. 재난의 현장에서 언론이 주인공이 되고 싶어 했던 사례를 꼬집은 것이다.


이 앵커브리핑을 보며 속에서 천불이 났다. 어떻게 이리도 뻔뻔할 수 있을까. 분명 재난 보도에 임하는 대한민국 언론들의 태도에 대한 비판은 유효하고 또 적절한 것이다. 그런데 그 비판의 주체가 문제다. JTBC의 손석희 보도사장. 적어도 당신이 할 말은 아니라는 거다. 당신은 비판의 주체가 아니라, 비판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


JTBC의 세월호 다이빙벨 인터뷰. 그 만행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세월호 구조 작업이 사흘째 한창이던 2014년 4월 18일. JTBC가 방송했던 이 무책임한 인터뷰로 인해 세월호 사고 현장은 대혼란에 빠졌다.


당시 구조작업이 교착 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사고 희생자들의 무사 귀환을 염원하던 온 국민들이 초조한 마음으로 뉴스를 지켜보고 있었다. 이 분위기에서 JTBC는 과거 천안함 음모론의 주역이었던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를 데리고 인터뷰를 실시했다. “다이빙벨을 사용하면 유속과 상관없이 20시간 작업이 가능하다”는 거짓 주장이 그대로 TV 전파를 타고 온 국민에게 전해졌다.


손석희 앵커와 이종인 대표는 다이빙벨이 ‘만능 구조 장비’라도 되는 것처럼 인터뷰를 이어갔다. 마치 정부가 다이빙벨로 희생자 모두를 구할 수 있는데, 의도적으로 그러지 않는다는 식의 인상마저 남겼다. 진척이 없는 구조 작업에 초조함을 느끼던 여론은 이 인터뷰에 크게 동요했고, 급기야 정부가 일부러 구조하지 않는 것이라는 음모론까지 판을 치기 시작한다.


결국 논란 끝에 다이빙벨 투입이 결정되었다. 다이빙벨을 신뢰할 수 없다는 구조 당국 전문가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JTBC 인터뷰로 들끓는 여론에 의해 투입이 결정된 것이다. 물론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성과는 없었다. “유속과 상관없이 20시간 이상 작업이 가능하다”던 다이빙벨은 공기 공급 줄이 끊어지는 등 빠른 유속으로 인해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사흘만에 아무런 구조 성과 없이 철수했다.


다이빙벨이 투입되는 바람에 귀중한 시간이 낭비되었다. 수색시간이 낭비되었고, 생존자 구조가 늦어졌다. 실종자 가족들은 “우리들을 데리고 장난친 것 밖에 안 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종인 대표는 다이빙벨을 철수하며 “사업하는 사람으로서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그렇게 다이빙벨 대국민 사기극이 일단락되었다.


JTBC와 손석희 앵커가 저지른 다이빙벨 인터뷰는 “흉기”였다. 그 인터뷰로 인해 음모론이 들끓었고, 구조 현장은 혼란에 빠졌고, 실종자 가족들은 거짓 ‘희망고문’에 상처를 받았다. 무엇보다, 너무나 귀중한 수색 작업 시간이 낭비되었다.


이후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JTBC의 인터뷰가 혼란을 야기했다며 중징계를 내렸다. JTBC 측이 이에 불복해 제재 취소 소송을 제기했으나, 서울고등법원 2심에서 JTBC에 대한 중징계 결정이 정당하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법원은 손석희 앵커가 이종인 대표의 일방적인 주장을 부연설명하거나 강조하는 식으로 편파적인 인터뷰를 진행했고, 이로 인해 시청자들로 하여금 ‘정부가 다이빙벨이라는 획기적인 방법이 있음에도 이를 채택하지 않아 구조에 어려움을 겪게 하고 있다’는 인식을 가지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징계에도 불구하고 JTBC는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자신들의 행동에 대해 충분히 반성하지 않은 듯 하다. 2016년 12월 25일에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를 보면 알 수 있다. JTBC는 세월호의 대표적인 음모론인 ‘외부충돌설 (잠수함 충돌설)’을 심도있게 소개했다. ‘천안함 음모론자’ 이종인 대표의 다이빙벨 주장을 강조해주는 식으로 인터뷰를 실시해 그 말썽을 일으켜놓고서는, 이번에는 ‘네티즌수사대’라는 익명 인물 ‘자로’를 데리고 그가 유튜브 영상 ‘세월X’에서 주장한 외부충돌설에 대해 인터뷰를 했다. 비록 사고로부터 2년 반이라는 시간이 흘렀을지언정, 아직 세월호라는 사고에 대해 수많은 국민들이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가운데, 철지난 음모론을 다시 들고 나와 혼란을 일으킨 것이다. JTBC의 보도 담당 사장을 맡고 있는 손석희 앵커 역시 이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런 JTBC와 손석희 앵커가 감히 재난 보도에 임하는 언론들의 태도에 대해 왈가왈부하고 있으니 어찌 콧방귀가 나오지 않겠나. JTBC, 당신들은 세월호 현장의 흉기였다. 당신들의 세월호 보도와 같은 최악의 저널리즘이 이번 태국 현장에서 실시되지 않았음에 감사한다. “그곳에서 언론은 흉기가 되지 않았다”며 재난 현장에서 흉기가 되어 온 국내 언론들에게 핀잔을 주기 전에, 먼저 그 국내 언론들 중에서도 유독 심각한 문제들을 많이 일으켜온 당신들 스스로를 돌아보기를 바란다.


단언컨대, 대한민국 최악의 저널리즘은 JTBC 당신들이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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