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가 12일 부분 파업에 돌입한다.(연합뉴스 제공)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12일 부분파업에 돌입한다. 올해 첫 파업이자 7년 연속 파업이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10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12일 부분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노사 양측은 10일 만났지만 임금과 성과급 인상 폭 등에 대한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지난 5월 3일부터 17차례 교섭을 진행했던 노사는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기본급을 호봉승급분을 제외하고 5.3%(11만6276원) 인상할 것과 회사 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할 것을 회사에 요구했다. 또 노조는 정년 60세를 아무런 조건 없이 적용해 달라고 요구했고 해고자 복직과 회사에 문제를 일으킨 직원에게 사측이 법적으로 대응한 것을 모두 철회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기본급 인상은 호봉승급분을 포함해 3만5000원 이상은 어렵다고 밝혔고 성과금도 기본급의 200%+100만원 이상은 안 된다고 노조의 주장을 거부했다. 사측은 "실적 부진과 미국 관세 위협 등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노조가 파업을 결정한 것은 유감"이라며 "파업을 자제하고 조속히 교섭을 마무리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직원 평균 연봉이 9200만 원(회사측 설명)에 달하는 현대차 노조는 매년 임금 인상을 놓고 사측과 갈등하다 파업에 돌입하는 행태를 올해도 반복하게 됐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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