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북단체는 "남조선 민심", 주한미군은 "미군 강점"으로 둔갑
'평양지국 개설' JTBC 誤譯보도 인용하며 거짓된 "미군범죄" 주장도
주한미군사 평택 이전에 "남조선 인민 미군기지 철폐투쟁 결과…완전철폐 다짐"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로동신문' 7월10일자 8면 일부 캡처.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로동신문' 7월10일자 8면 일부 캡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 비핵화'를 위한 미북 고위급 회담차 세번째로 평양을 찾은 날(지난 6일)부터 북한 관영·선전매체들의 '주한미군 철수' 선전이 잇따른 가운데, 조선노동당 기관지 '로동신문'에서도 본격적으로 가세했다.

로동신문은 10일 8면에 '기지철폐를 요구하는 남녘의 민심'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 "얼마 전 남조선 국방부 장관 송영무가 서울에서 미 (짐 매티스) 국방장관과 회담을 가지고 미군의 영구 강점(强占)을 청탁했다"며 "그런가 하면 남조선 당국(정부)은 평택에서 남조선 주둔 미군사령부 청사 개관식 놀음을 벌려놓고 '동맹의 상징적 장소'로 될 것이라고 광고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지금껏 남조선 인민들은 서울의 한복판에 미군이 주둔해있는 것을 치욕으로 여기면서 그의 철거를 요구하는 투쟁을 줄기차게 벌려왔다"면서 "남조선 인민들의 이런 투쟁은 날로 늘어나는 미군범죄와 떼어놓고 볼 수 없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특히 이 신문은 친문(親문재인) 좌파성향으로 평양지국 개설까지 허락받은 방송 JTBC의 일부 영문 오역(誤譯) 보도를 그대로 차용해 "남조선 인민들은 용산기지의 미군이 여러 차례에 걸쳐 '살아있는 탄저균을 반입해 각종 생화학 실험과 훈련을 하는 것도 모자라 지카 비루스(바이러스)까지 끌어들여 세균무기 개발에 열을 올려왔다'고 격분을 토로하면서 자신들에게 헤아릴 수 없는 재난과 위험을 들씌우는 미군을 당장 철수시킬 것을 주장해 왔다"고도 했다.

로동신문은 그동안 친북 단체들이 전개한 용산미군기지 퇴출 시위 등을 대대로 선전하면서 "이번에 용산미군기지가 평택으로 옮겨가게 된 것은 남조선 각계층 인민들이 줄기차게 벌려온 미군기지 철폐 투쟁의 결과"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남조선의 언론들과 전문가들은 이미 보수정권 때부터 엄청난 인민혈세가 투입돼 평택미군기지가 건설된것은 미군의 남조선 영구 강점을 위한 것이라고 폭로하고 있다"며 "(이들은) 미군기지들은 이전이 아니라 완전철수, 완전 폐쇄돼야 한다고 하면서 그 실현을 위하여 중단없는 투쟁을 벌릴것이라고 다짐하고 있다"고 선전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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