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저임금이 ‘높은 수준’ 31.19%...지난해보다 약 4.5배로 늘어
내년도 최저임금 '동결' 14.93%...3.25배로 증가

최저임금위원회(최임위)의 근로자위원 측이 2019년도 최저임금으로 1만790원을 제시한 가운데, 올해 최저임금(7530원)이 높다고 생각하는 근로자의 비율과 2019년 최저임금을 동결해야 한다고 답변한 근로자의 비율이 모두 예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최저임금위원회 산하 임금수준전문위원회의 ‘최저임금 적용 효과에 관한 실태조사 분석 보고서’ 심사에서 연세대,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진은 근로자 5096명, 사업체 2447개를 대상으로 올해 적용되는 최저임금 인상 수준의 적정성에 관해 설문 조사한 결과, 올해 최저임금이 ‘높은 수준’이라고 응답한 근로자의 비율이 31.19%로 조사됐다고 보고했다. 

지난해보다 약 4.5배로 늘어난 결과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높은 수준’이라고 응답한 근로자의 비율은 6.90%에 불과했다.  

내년도 최저임금을 동결해야 한다는 근로자의 비율도 14.93%로 지난해(4.60%)보다 3.25배로 증가했다.

최저임금 인상을 대체로 반겨야 할 근로자들의 상당수가 올해 인상된 최저임금에 대해 높은 수준이라는 평가를 내린 것은 이례적이다.

또한 지난 6일 최임위의 근로자위원 측이 2019년도 최저임금으로 1만790원을 제시한 가운데 설문조사에서 ‘동결’을 주장하는 근로자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사실도 의외의 결과다.

한편, 사업주를 대상으로 올해 최저임금 인상 수준의 적정성을 묻는 설문 조사에선 68.75%가 높다고 응답했다. 지난해 조사에선 36.23%였다. 내년도 최저임금을 동결해야 한다는 사업주의 비율도 59.36%로 지난해(41.62%)보다 1.43배로 늘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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