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日서남부 폭우피해 수습위해 4개국 순방 취소할 듯
아베, 日서남부 폭우피해 수습위해 4개국 순방 취소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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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18일 예정한 벨기에·프랑스, 사우디·이집트 4개국 순방일정 변경 검토
호우로선 드물게 재해名 붙여…인명피해 사망 112명·중태 3명·실종 77명
사진=일본 NHK 홈페이지 캡처
사진=일본 NHK 홈페이지 캡처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서일본 일대 수해 지역 지원을 위해 유럽과 중동 4개국 순방 일정을 취소할 방침으로 9일 전해졌다. 아베 총리는 오는 11~18일 벨기에, 프랑스,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4개국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일본 NHK 등은 아베 총리가 이날 총리 관저에서 열린 비상재해대책본부 회의에서 폭우 피해 파악과 복구 대책 등을 논의하며 순방 일정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와 관련 "현 단계에서 결정된 것은 아니다"고 확정 발표는 유보했다.

벨기에·프랑스·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를 순방하기로 돼있던 아베 총리는 순방 중 벨기에에서 일본-유럽연합(EU) 경제협력 협정을 맺고 프랑스에서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회담을 할 계획이었다.

아베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이재민에 대한 신속한 지원 추진을 촉구하고 피해지역을 우리나라의 특별재해지역에 해당하는 '격심재해지역'으로 지정하는 등의 대책 논의를 진행했다. 

NHK는 이날 오후 5시42분 기준, 일본 전역에서 모두 112명이 숨지고 3명이 의식불명 상태인 것으로 집계했다. 실종자도 모두 77명에 이른다. 히로시마 현과 오카야마 현, 에히메 현 순으로 사망 또는 실종자 수가 가장 많이 집계됐다.

열도를 강타한 7호 태풍 쁘라삐룬과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일본 서남부 시코쿠와 큐슈 지방 일대를 중심으로 지난 5일부터 최고 1000㎜에 달하는 기록적 폭우가 쏟아져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당국은 앞서 주민 500만여명에 대해 대피를 권고했다. 또 폭우로 전기 공급이 끊긴 가구고 2만여호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아베 총리는 지난 8일 '비상재해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인명 구조와 피해 복구를 지시했다. 비상재해대책본부가 설치된 것은 2016년 4월 구마모토 지진 이후 처음이다. 

일본 기상청은 지난 5일밤부터 시작된 일본 서남부 호우 사태를 '헤이세이(平成·아키히토 일왕의 연호) 30년 7월 호우'라고 명명했다. 

기상청이 호우 재해에 이름을 붙인 것은 지난해 7월 큐슈 북부에서 호우 피해를 명명한 이래 첫 사례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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